일의 사명
노동의 목적은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다. 직장은 단순히 경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하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선교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의 맡은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를 이루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기독직장인은 먼저 업무를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옷을 만드는 일, 운전하는 일, 매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일 등 각각 자신의 일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업, 우리의 은사를 따라 하게 된 일을 성실하게 하고 일의 성과를 내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우리의 사명일 수 있다. 이를 무시하면 우리가 직업을 통해 크리스천의 사명을 이루기 힘들 것이다.
둘째 기독직장인은 구별된 삶을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자신의 업무를 잘하는 것만이 사명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은 삶을 통해 구별된 삶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님도 우리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마5:13~16)고 하셨다.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라는 말씀이다. 또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요17:15)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크리스천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의 일터는 그리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08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80개 나라 중에서 40위로 나타났다. 공직자 부정부패에 한정되어 있는 통계이긴 하지만 공직 세계의 부패가 민간 기업들과 연관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사회의 부패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비리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크리스천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셋째 기독직장인은 인간관계를 통해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기독직장인이 일터에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간관계다. 우리 크리스천은 일터에서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하지만 구별된 삶을 살다 보면 직장과 조직에서 격리되기 쉽고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하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다가 세상 사람들과 아예 동화(同化)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천의 딜레마다. 격리되거나 동화되는 양극단은 피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구별되면서도 적응하는 삶을살아야 한다. 격리되지는 않지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고 동화되지는 않지만 적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넷째 기독직장인은 윤리적인 결정을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신문에 보도되는 비리 사건들을 살펴보면 크든 작든 대개 직업인이 연관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크리스천의 중요한 사명이다.
선교의 사명
직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선교지다. 지역교회가 예배를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로서의 기능이 강하다면 직장선교회는 전도하는 ‘흩어지는 교회’의 기능이 강하다. 하나님이 직장 속에 선교회를 세우신 것은 성도의 교제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오늘날 지역교회가 세상을 전도하는 데 필요한 통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신자들을 접근하는 일은 과거에 비해 매우 어려워졌다. 이 가운데 직장선교회는 직장에서 불신자들이 쉽게 주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선교회’라는 이름이 ‘신우회’보다 직장에서 선교의 사명을 실현하는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고 본다.
직장의 선교환경은 지역교회와 많은 차이점이 있다. 교회는 우선 신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집회 위주의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만 불신자가 대부분인 직장선교는 집회 형식보다는 개인적인 접촉이 보다 효과적이다. 따라서 직장인을 훈련시켜 사역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선교는 이론 선교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하는 삶의 선교이자 현장 선교다. 그러므로 직장선교는 일상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노방전도와 같이 그 자리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끝내기 위해 한 번에 예수를 전한 뒤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만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장에서 전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계속)
직장선교대학 담당 이재웅 목사
노동의 목적은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다. 직장은 단순히 경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하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선교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의 맡은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를 이루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기독직장인은 먼저 업무를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옷을 만드는 일, 운전하는 일, 매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일 등 각각 자신의 일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업, 우리의 은사를 따라 하게 된 일을 성실하게 하고 일의 성과를 내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우리의 사명일 수 있다. 이를 무시하면 우리가 직업을 통해 크리스천의 사명을 이루기 힘들 것이다.
둘째 기독직장인은 구별된 삶을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자신의 업무를 잘하는 것만이 사명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은 삶을 통해 구별된 삶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님도 우리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마5:13~16)고 하셨다.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라는 말씀이다. 또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요17:15)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크리스천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의 일터는 그리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08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80개 나라 중에서 40위로 나타났다. 공직자 부정부패에 한정되어 있는 통계이긴 하지만 공직 세계의 부패가 민간 기업들과 연관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사회의 부패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비리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크리스천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셋째 기독직장인은 인간관계를 통해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기독직장인이 일터에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간관계다. 우리 크리스천은 일터에서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하지만 구별된 삶을 살다 보면 직장과 조직에서 격리되기 쉽고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하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다가 세상 사람들과 아예 동화(同化)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천의 딜레마다. 격리되거나 동화되는 양극단은 피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구별되면서도 적응하는 삶을살아야 한다. 격리되지는 않지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고 동화되지는 않지만 적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넷째 기독직장인은 윤리적인 결정을 통해서 사명을 드러내야 한다. 신문에 보도되는 비리 사건들을 살펴보면 크든 작든 대개 직업인이 연관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크리스천의 중요한 사명이다.
선교의 사명
직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선교지다. 지역교회가 예배를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로서의 기능이 강하다면 직장선교회는 전도하는 ‘흩어지는 교회’의 기능이 강하다. 하나님이 직장 속에 선교회를 세우신 것은 성도의 교제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오늘날 지역교회가 세상을 전도하는 데 필요한 통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신자들을 접근하는 일은 과거에 비해 매우 어려워졌다. 이 가운데 직장선교회는 직장에서 불신자들이 쉽게 주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선교회’라는 이름이 ‘신우회’보다 직장에서 선교의 사명을 실현하는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고 본다.
직장의 선교환경은 지역교회와 많은 차이점이 있다. 교회는 우선 신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집회 위주의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만 불신자가 대부분인 직장선교는 집회 형식보다는 개인적인 접촉이 보다 효과적이다. 따라서 직장인을 훈련시켜 사역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선교는 이론 선교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하는 삶의 선교이자 현장 선교다. 그러므로 직장선교는 일상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노방전도와 같이 그 자리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끝내기 위해 한 번에 예수를 전한 뒤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만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장에서 전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계속)
직장선교대학 담당 이재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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