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통하지 않을지라도 음악은 함께 들으면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래서 음악은 국경 없는 언어로 불린다.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음악은 전도의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찬양을 통해서 전도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싶은 배블스(Babbles)가 첫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가진다.

'배블'이라는 단어는 '옹알이하다'라는 뜻이다. '주님을 향한 첫번째 옹알이'라는 뜻에서 팀 이름과 앨범 제목을 배블스로 붙였다. 옹알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만든 음악은 옹알이 수준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결과물인만큼 듣는이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배블스는 문화 사역을 꿈꾸는 4명의 팀원으로 이뤄졌다. 민미호 집사와 대니 박이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강여진, 김효진 씨가 보컬을 맡았다. 민미호 집사는 한 때는 대중가요를 작사, 작곡해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 낸 실력가다.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믿게 된 후로는 CCM을 작사, 작곡하고 있다. 대니 박씨는 유재하 가요제 입상 경력이 그의 실력을 반증해준다.

모든 팀원들은 2002년 복음성가대회에서 만났다. 당시 수상자들이었던 이들은 '문화사역'에 대한 뜻이 맞아 문화센터에서 찬양을 연주했다. 그러다 잠시 헤어졌지만 맨하탄 가스펠카페 정원교회(담임 주효식 목사)에서 만나 '다시 해보자'고 뭉쳤다.

첫 앨범에는 하나님을 향한 아기같은 순수한 마음을 담았다. 주님께 더 가까이, 주 만나러 가요, 기쁜날, 나의 사랑하는 책 등 총 10곡을 담았다. 어느 곡이 메인이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곡에서 만들고 부른 이들의 꽉 찬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도로 쌓은 내공 덕일 것이다. 정원교회 성도들과 사역자들이 앨범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기도해왔다. 또한 연습시간보다 기도시간이 많을 정도로 연습 전 간절하게 기도한다. 각자의 생활도 바쁘지만 찬양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팀원들은 시간을 쪼개 앨범을 만들었다. 기도에 더해진 열정과 전문가들의 실력이 이 앨범을 낳았다. 민미호 집사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갖고 있는 꿈을 이룬다는 것이 감사하다."라고 말한다.

배블스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정원교회에서 앨범 발표회를 겸한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CD로 앨범을 제작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음원을 이용해 보다 많은 이들이 쉽게 곡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블스 CD는 할렐루야백화점과 정원교회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