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물한그릇선교회는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현지 파트너는 지구호 선교사님이십니다.

현지인이 아주 오염된 물도 먹기 위해서 떠 가지고 갑니다. 호수에 고인 물인데, 탁도가 아주 높습니다. 캄보디아는 우기 때에 큰 항아리에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건기 때에 식시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기 때에 지붕을 통해서 받아 두었던 물은 5달 동안이나 되는 건기때에 금방 오염되어 버립니다. 그 안에는 벌레들이 우글우글 거리게 됩니다.

▲벌레들이 우글거리지만 현지인들은 마시고 있습니다.ⓒ물한그릇선교회

벌레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다른 용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벌레들이 계속해서 꿈틀거립니다. 눈으로 보고는 절대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벌레가 바글바글한 이 물을 떠서 그냥 마십니다. 벌레가 가득찬 물을 떠서 아이에게 마시게 하고, 본인도 맛있게 마십니다. 다 마시고 나서는 용기에 남아있는 벌레를 가리키며, 벌레가 있다고 제게 알려 줍니다. 벌레가 움직이는 동영상도 찍었는데, 지면상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제대로 된 약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물한그릇선교회

이러니 온 마을 아이들이 다 아픕니다. 마시는 물은 벌레가 우글우글 한 물이고, 제대로 씻을 물도 없으니, 아이들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질과 장티브스, 콜레라 등으로 온 마을 아이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약을 먹이지 못합니다. 우선 약을 살 돈이 없고,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약국까지 하루 종일 걸어서 갔다와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그리고 집안 아이들이 다 아픈데, 돈이 없기 때문에, 약국에 가서도 약을 한 명분만 사서 큰 아이에게만 주고 맙니다. 그래서, 오염된 물을 먹고 이질, 설사 그리고 구토로 아이가 아픈데, 아이에게 주는 약이란, 무슨 풀을 꺾어와서, 그것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그 물을 다시 아이에게 마시게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현지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물한그릇선교회

현지인 통역자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굉장히 열광적으로 복음을 받아 들였습니다. 설교 중간 중간에 박수치며, 기뻐하며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이 사람들에게 병이 안걸리도록 깨끗한 물을 공급함과 함께 영생하는 생수를 계속해서 공급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 가시는 마을마다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물리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셨던 것처럼, 물한그릇선교회가 가는 곳마다, 깨끗한 마실 물을 공급해서 병의 근원을 차단하고, 천국 복음이 전파되는 영적 승리가 이루어 지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구호 선교사님께서 본 선교회로 보내신 E-MAIL>
존경하는 권종승 목사님. 주 안에 평안하십니까?
다녀가신지 수 일이 지났군요. 목사님과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방문기간동안 더 친절히 모셔야 하는데 부족합니다. 이해하십시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늘 하시는 사역마다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물 사역을 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주님이 아름답게 목사님을 쓰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캄보디아도 어느 지역 못지않게 물 문제가 시급하고 지금처럼 한창 건기 때에 이르면 각종 질병이 만연합니다.
어제는 목사님 가지 않으셨던 사역지를 갔었습니다.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머리에 이가 얼마나 많은지 이약을 발라주는데 전쟁이었습니다. 안질환 환자도 너무 많구요. 우기가 되면 이나 안질환 환자는 줄어듭니다만 건기 때에는 살인적이지요.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 영혼들이 하나님이 지으신 생명이 아니면 내가 왜 아프겠습니까. 주님은 오늘도 이들을 사랑하라 하시는데 저는 지혜가 부족합니다.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건강하십시오. 가정에도 늘 주님의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원드리며 하시는 사역위에 주님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살아계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프놈펜에서 지구호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