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불쑥 튀어나온 뱃살과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갑니다. 달리기, 걷기, 수영, 증기욕탕을 즐기는 데, 특별히 혼자서 하는 수영장에서의 스트레칭과 에어로빅이 재미 있습니다. 솔직히 전혀 못하는 수영이지만, 물속에서 호흡을 멈추고 허우적거리며 겨우 약 10M를 전진하려고 양팔을 휘젓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렇게 헤엄을 치다가 스스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몸이 물에 둥둥 떠야 하는데, 몸을 띄우려면 ‘먼저 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둘째 고개를 숙이고 밑바닥을 내려다 보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 앞을 보아야 한다. 셋째 물과 친해지고 몸을 완전히 물에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삽시간에 삼킬 듯이 시퍼렇게 출렁대는 경제불황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불황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닥쳐온 불황만 좌절과 낙심으로 내려다 보아서는 안될 것이며 오히려 호황을 내다보면서 희망을 품고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고 그분의 섭리에 친숙해지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시카 콕스(Jessica Cox)라는 금년 26살의 아름다운 여인이 아리조나 투산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원인도, 병명도 알 수 없이 양팔이 없는 중증 장애아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5살부터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수영장에 뛰어들었고, 11살 때부터는 이상과 신념으로 당황하지 않고 태권도를 배워 유단자로서 발가락으로 쌍절권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열 발가락을 모두 사용하여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 1분에 25자의 글을 타이핑하고, 발가락으로 글씨를 쓰며, 콘텍즈 렌즈를 눈에 끼우고, 화장과 옷 갈아 입기, 요리 등 일상생활을 아무런 불편함 없이 할 뿐만 아니라 장애용이 아닌 정상인의 일반자동차를 능수능란하게 운전하고 심지어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고 두 발로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세계 최초로 유일한 양팔 없는 Pilot(비행기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그녀를 보는 순간 나의 불쑥 뛰어 나온 몸뚱아리를 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속 깊이 숙연해졌습니다. 사물과 현상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도 없이 자기의 이상을 성취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는 모습, 그 피나는 노력 끝에 쟁취해낸 자유로움, 자신감, 행복, 평안, 명성.

양팔이 없는 그녀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삶은 분명 건강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신체적 결함을 개의치 않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꿈과 기회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희망을 일궈내고, 팔이 없어도 당황하거나 두려움이나 낙담하는 일이 없이 당당하게 드넓은 창공을 날아 자유와 성취를 만끽하는 아름다움을 보면서 온전한 몸을 가지고도 늘 불가능, 불황의 벽에 부딪쳐 인생을 두려워하며 포기하고 좌절과 패배의식 속에 극단의 처방을 함부로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누구든지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나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직 해내지 못했을 뿐’이라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환경과 불황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불가능하다,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두려움은 성공의 기회조차 잃어버리게 하고 불가능이라는 말 자체는 포기와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우리 앞에 닥쳐온 경제적 불황이나 건강 이상, 인간관계의 파열, 사회적 모순으로 생기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오히려 희망을 향한 도전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는 커다란 열쇠가 될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