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목사회(회장 이승인 목사) 주관으로 지난 28일 리빙투게더미션센터(이병일 목사)에서는 '현대인의 중독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시안 약물중독 센터 이태선 소장을 초청 공개강좌가 열렸다. 이날 이 소장은 알콜중독의 이해와 원인, 치료에 대해 강의했다.

이태선 소장은 먼저 현대인의 다양한 중독 가운데 최근 가정과 직장, 사회전반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의 중심적 원인에 알콜중독이 있다고 설명하며, "미 의학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알콜중독은 건강을 해치는 3대 질병 중에 하나라고 발표하고 있다. 교회내에서도 음주모임이 널리 퍼져 크리스천의 영적 성숙을 가로 막는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알콜중독이 심각한 이유는 남녀노소, 종교와 문화를 넘어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결과적 현상이 아니라 다른 사회적문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마심으로 개인의 자기연민, 죄의식, 신경불안, 성격장애 등을 유발하며, 이것은 또한 정신적 판단력 상실로 이어져 타인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알콜중독은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에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중독에 대한 이해를 설명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콜중독이 우리 문화 전반에 팽배해있어 '문화'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알콜중독은 우리의 몸과 정신을 훼손시키는 다른 질환과 같은 질병인 것이다. 알콜중독의 발병 과정은 장기적으로 일어나며 초기 음주단계, 진전단계, 내성의 증가, 만성적 음주 단계 등으로 수순을 밟아간다. 때문에 술을 마시는 사람마다 모두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중독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독은 초기 음주단계와 진전단계를 거치면 우리 몸의 세포는 알콜에 대한 내성이 급격이 증가하고 소량의 술을 마심으로 환락상태를 경험하던 것에서 내성의 증가로 다량의 도파민 분출을 위해 더 많은 알콜을 섭취하게 만든다. 이때 평균적으로 맥주 10-12캔을 마실 수 있는 내성을 갖게 된다.

중독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충분한 양의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마음이 편하지 않고 짜증을 동반하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기 몸을 지탱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 몸에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잠재의식 속에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것은 대게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역시 알콜중독에 속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알콜중독은 분명 회복이 가능한 병이다. 알콜중독은 진행성 질병이지만 언제라도 중단되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하지만 중독자가 다년간 술을 마시지 않는 삶을 살더라도 단 한잔을 마심으로 다시 중독현상을 나타나게 만드는 인자가 몸안에 존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알콜중독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치료과정에서는 꾸준한 치료로 다시 중독되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소장은 치료에 있어서는 중독의 치료에 있어서 종교와 가족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수치스럽거나 동정할 성질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고 꾸준하게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술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상담치료와 함께 중독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