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간을 맞아 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는 22일 수요예배에 이지선 양을 초청해 간증 집회를 개최했다.

이 날 예배에서는 뉴욕밀알선교단 이문범 목사(선교 목사)가 설교했고 이지선 양이 간증했다. 이문범 목사는 요한복음 9장 1절-3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 과거의 결과로 보지 않고 미래의 목적을 위한 존재로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보아주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어 이지선 양은 2000년 음주 운전자에 의한 6중 추돌 사고로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현재의 모습으로 회복되기까지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과 그 고통의 시간들을 함께 하며 더욱 깊이 알게 된 하나님의 사랑을 간증했다.

이지선 양은 "치료의 과정 가운데 고통과 변해버린 삶을 대하는 마음의 어려움으로 인해 평안함이 없었으나 감사하기 시작하니 진통제가 가져다주지 못했던 평안이 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지선 양은 "얼굴에 이식한 피부가 줄어들어 턱이 내려 앉아 침을 흘리지 않고는 살 수 없을 때가 있었고 손에 이식한 살이 줄어들어 손을 굽히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여러분이 침을 흘리지 않고 우아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모른다. 또 화상 때문에 손마디까지 절단해야 했지만 이 손으로 처음 옷 단추를 채울 수 있었을 때, 문고리를 열었을 때 너무 감사했다. 이 손은 '하나님 사랑이 담긴, 세상에서 하나밖에 손'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선 양은 "제가 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마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예전에 누군가 ‘만약 이지선 양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질문했을 때 저는‘지금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답했다”며 “정말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선 양은 지난 2005년 보스톤대학교(Boston University) 재활상담학 석사 과정을 시작해 마치고 지난해부터는 뉴욕에 있는 콜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에 사회 복지 (Social Work)전공으로 석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