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농약 대신 토착미생물과 자연 농축부산물을 활용하는 ‘자연농업’. 세계 32개국에 보급돼, 현지인들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자연을 통해 일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전해 빈곤퇴치와 함께 선교적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자연농업.

퀸즈한인교회(담임 이규섭 목사)는 지난 19일(주일) 12시 50분부터 선교부실에서 '자연농업 선교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 보고는 이준호 장로와 이주영 집사가 맡았다. 먼저 이주영 집사는 MOM 선교회를 통해 참가한 과테말라 단기선교에서 박훈 박사(Community Health Evangelism, 전 소아과 닥터)를 통해 자연농업을 접하고 난 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한국을 방문하며 조한규 박사(한국자연농업연구소 소장, MOM 선교 자연농업 센터)로부터 자연 농업을 배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8일간 한국 고성, 해남, 순천, 담양, 금산을 방문해 돼지, 닭, 사과 , 감, 딸기, 애호박 재배 등을 배우고 온 바 있다. 현재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이준호 장로와 함께 자연 농업 방식으로 여러 작물을 실험 재배하고 있기도 하다. 이주영 집사는 "자연농업은 자연에서 멀어진 농업을 다시 기준인 자연으로 가까이 근접시키려는 노력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준호 장로는 선교지에서 자연 농업을 선교 사역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소개했다. 특히 케냐에서는 한국 선교사가 소 한 마리에 신부로 팔려왔다 도망 나온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 스스로도 소를 키우며 아이들에게도 방목을 교육시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또한 어떤 지역에서는 교회에서 땅콩을 재배해 지역 노인들이 땅콩을 먹으러 왔다 교제가 시작되고 땅콩을 이웃 마을에 팔아 돈이 벌리니 청년들이 모여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장로는 현지인에게 시작할 때 닭 2마리를 줬다가 닭 5마리가 되면 2마리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퀸즈한인교회 차원에서는 2007년도 NEW YORK MOM MISSION EXPO에서 박훈 박사와 박순호 선교사를 초청해 자연 농업에 관한 소개 시간을 가졌으며 2008년 5월 조한규 박사와 조주영 부장(자연농업연구소)을 초청해 자연 농업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선교 담당 심선진 목사는 "자연 농업을 통해 선교사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고 현지인들에게도 특별한 농업기술을 전수해 자급자족하게 도울 수 있다"며 "자연 농업으로 선교의 문을 열 수 있다. 그것을 토대로 복음을 전파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