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77년에 교회를 개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교회를 목회하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인 교회 목회를 하시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한인 교회 개척하셨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북가주 노던 캘리포니아에서 사역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날 보고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한글을 잘 못해서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문화도 잘 통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가라고 명령하셔서 LA에 왔습니다.

미국에서 자랐고 목회도 미국에서 했기 때문에 교회 시작할 당시에는 한인 사회도 모르고 아는 한국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리를 다니며 전도하고 가게 점포에 들어가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전도하기 좋은 사람들이 할 일 없이 거리를 다니는 아이들, 갱단들이었습니다.

제가 본래 그런 갱 세계에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입에서 욕한마디 한 적 없이 자라났고 청소년때 젊은 여자아이들 한번 놀리지 않고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이들에 대한 마음, 이해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잘 통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돼야 접촉이 되니 머리도 헝클어트리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30년 전 저희 교회 별명은 깡패교회였습니다.

그때는 사역자들이랑 20-30명이 같이 한 방에서 다리 끼고 자고, 아이들이 내 옷이랑 속옷까지 꺼내 입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 부흥회에 하면 아이들을 열몇명씩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거리 전도를 해서 교회가 금방 부흥이 됐습니다. 3개월 만에 300명, 1년이 지나니 500명이 됐습니다. 재정도 금방 늘어서 개척하자마자 선교하게 됐고 TV 방송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일꾼들을 많이 보내 주셔서 절로 부흥이 됐습니다.

그렇게 거리 전도한 아이들이 같이 다니고 자라며 많이 변화되어 지금은 40-50대 목사님들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각자 자립 교회를 세운 이들도 많고 저한테 머물러 남아서 같은 교단에서 목회하는 이들의 교회가 40-50개 가량 됩니다.

그리고 17살 때 전도돼서 자란 사람이 40세가 되서 영어 목회를 맡아서 충성스럽게 하니까 영어권도 잘 늘어납니다. 그리고 중고등부는 그 사람 밑에서 자란 사람이 목회합니다. 일꾼들이 전부 자체에서 훈련시킨 사람들이라 밖에서 영입한 사람이 없습니다. 올 해 교회가 32년째를 맞는데 제직회 하며 한 번도 다툰 적이 없고 분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성도가 갈려져 나간 적이 없이 평탄하게 지내왔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2. 84년에 당시 공산권이었던 러시아 선교를 시작하셨는데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러시아 선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82년부터 중국 선교를 하고 있었는데, 동서가 노르웨이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Slavic Mission이라고 그 당시 100년 된 선교회였고 현재는 120년이 넘은 선교회에서 사역했는데 거기서는 스탈린 때부터 몰래 영어 잘 하는 사람을 들여보내서 영어 가르치는 척 하며 지하 교회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우니 우리보고 도와달라고 해서 연결된 것입니다.

그러다 소련과 동구권이 무너지며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지하교회 자녀들이나 지도자들은 성경도 없었고 정식으로 신학을 배우지도 못한 상태였지만, 믿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소련이 무너지며 배고픈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와서 이들을 훈련시키다 보니 훈련소도 많이 생겼고 처음 120명이었던 학생이 40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개중에는 교회를 하고 있어 훈련소에 올 수 없는 주의 종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유명한 강사들을 모아서 신학 과정을 마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힐송 처치의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님,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한 LA의 릭 워렌 목사님, 아프리카에서 파워 이반젤리즘 하는 벙키 목사 같은 유능한 사람, 심지어 조엘 마이어 같은 사람까지 동참해줬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목회자 재훈련시키는 것을 15년 걸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온라인 학교를 계속 세워 러시아에 40여 학교, 우크라이나에 200여 학교를 세워 우크라이나에서는 6천여 명이 졸업했습니다. 공산권 전체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미 지역에 많이 세워졌습니다.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툴을 만들었고, 저희도 신학만 훈련시키면 되니 일하기가 쉬워졌습니다. 교회는 각자가 소속된 교단 자체에서 세웠습니다.

3. 뉴욕제자교회 집회 중 28일 집회에서 예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인 목회 초창기에 설교하기도 어려운데 설교 때만 되면 밖에 나가는 성도를 3주간 지켜보다 그가 담배를 피우러 간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는 모든 성도들을 향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사람은 나가서 피우지 말고 그 자리에서 피우라"고 하신 후 나중에 그 사람의 집에 심방을 갔더니 "유교 문화에서도 부모와 맞담배 피는 것은 무례한 것인데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는 것인 줄 아는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사람이 전도됐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교회가 의식화되기 쉬우나 중요한 것은 영혼입니다. 교회에 나와 앉아 있으면서도 주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얼마나 손해입니까? 주님 손해이고 본인 손해입니다. 그렇게 두면 그 영혼이 지옥에 가니 그냥 둘 수 없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나야 되니 그래서 내가 집회 중에도 예배당을 걸어 다니며 자는 성도들을 꼭 깨웁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지적 받은 사람도 시험 받지 않고 제 마음을 읽고 왜 그랬는지를 아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 자식이면 잘못됐다고, 자식이 싫어해도 얘기해줘야합니다. 그런 습관이 들면 누가 와서 전해도 그러기 쉽습니다. 영이 잠자는 자가 됩니다. 피곤한 것도 깨우치면 영의 세계이기 때문에 안좁니다.

4. 마지막으로 교회 부흥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행사를 위주로 하게 되면 남의 교인을 끌어 모으는 것이 됩니다. 교회 확장보다는 성도 개개인의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개개인이 성장하면 영혼을 사랑하게 되니 자연히 전도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자기 자식, 형제, 친구 그러다보니 안 믿는 사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는 애디션, 더하기 전도보다는 멀티피케이션, 곱하기 전도를 합니다. 내 교회만 커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수를 훈련시켜서 내보내서 교회를 세우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크게 만들려고 하면 힘들겠지만 한 사람을 전도하는데 집중하니 힘든 것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