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최소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2,479개에 이른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07년 말보다 25개 언어가 늘어난 숫자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6,500여개의 언어 중 성경전서가 번역된 언어는 451개, 신약전서가 번역된 언어는 1,185개다. 그리고 단편만 번역된 언어는 843개에 이른다.

▲2008년 10월 18일, 토고(Togo)의 무알(Mual)어 신약전서 봉헌예배가 있었다. 라르바 콤바테(Laarba Kombate)가 자신의 모어로 된 신약전서를 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2008년에 성경전서가 완역된 언어 중에는 ‘차드(Chad)의 사르(Sar)어’, ‘부르기나 파소(Burkina Faso)의 줄라(Jula)어’가 있다. 또한 신약전서 번역을 마치게 된 언어 중에는 ‘콩고(Republic of the Congo)의 라리(Lari)어’와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의 코노(Kono)어’ 그리고 ‘토고(Togo)의 무알(Mual)어’등이 포함되어 있다.

성서공회는 기본적인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번역을 시행한다. 첫째는 번역하고자 하는 언어의 성경이 ‘원어민에 의해서’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로부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는, 각국의 성서공회는 ‘그 나라 교회의 봉사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전 세계의 교회와의 결속을 통해 성서공회는 모든 교회를 섬긴다. 모든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 모든 교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번역을 시행한다는 뜻이다.

성경이 번역될 때에는 처음에는 단편이 번역되고 신약, 그리고 구약이 번역된다. 대개 처음에는 단편 성서를 먼저 번역하여 출간한 후 기독교를 전하다가 이 책들이 모여 한 권의 신약전서를 출간하게 된다. 구약전서의 경우, 창세기나 시편처럼 많이 읽는 책부터 낱권으로 번역, 출간하다가 전체 번역이 완성되면 이를 묶어 한 권의 구약전서를 출간하게 된다.

단편이라도 번역된 언어가 2,479개 언어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4,0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부족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기에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성서번역자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