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율, 벨칸토 발성법 연구회 회장: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에서 7년간 성악과 합창을 공부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알기쉬운 벨칸토 발성법과 '창조론으로 본 벨칸토 발성법' 이 있다.
-근대와 현대발성법의 특징
벨칸토 이후 가르시아 2세를 비롯한 근대와 현대 발성 교사들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1. 우리의 발성기관은 미숙한 상태로서 해부학적으로 의식적으로 분석, 개발하고 강화시켜야 하며 발성을 이분법적으로 여러 개의 분리된 개념으로 이해해 공명과 호흡을 분리하여 따로 연구했다. 2. 그래서 호흡근육, 성구(공명의 영역), 혀와 연구개, 성대, 인후의 모양, 그리고 후두 등의 발성기관의 작용과 역할 등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았고, 공명에 대해서 성구를 두 개 이상(예: 흉성, 중성, 두성)으로 나누고 음역에 따라 성구의 사용과 포지션 설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3. 호흡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여 호흡근육과 횡격막 등 호흡기관에 관해 의식적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근대발성법의 선구자였던 가르시아 2세는 그의 인생 말년인 1984년 8월에 'The London'의 <음악통보, Musical Herald>에 그 동안 자신이 해부학적으로 연구했던 과학적 발성연구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것이었음을 철회하는 발표를 했다. 아래 원문을 그대로 옮겨 보았다.
"이러한 근대이론을 모두 파하고 자연에 더 근거를 두어야 한다. 나는 음을 느끼는 방법에 의한 지도 법을 신뢰하지 않는다. 음을 만들어 내는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란 호흡하는 것, 성대를 쓰는 것, 그리고 구강(입 안) 속에서 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가수는 이것밖에는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된다. 지난 날 나는 이것 이외에 일에도 손을 대었던 것이다. 즉, 음을 머리 쪽으로 향하게 한다든지 호흡에 대해서 특수한 무엇을 한다든지, 호흡에 대해서 특수한 무엇을 한다든지,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는 이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폐기했다.
현재는 실제적인 사실만을 말하며, 그저 겉치레뿐인 일은 말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목소리를 앞쪽이나 뒤쪽 혹은 위쪽으로 향한다 따위의 일들도 나는 비난한다. 진동(바이브레이션)이라는 것은 공기의 분출에서 생기는 것이다. 숨은 진동으로 바뀐 순간부터 그것을 컨트롤하기란 전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어떤 종류의 음에서는 경구개(입천장 앞부분의 딱딱한 부분)로 향하여 발사된다든지 다른 종류의 음에서는 연구개(입천장 뒷부분의 말랑한 부분)로 발사된다든지 혹은 여기저기에 반향 한다든지 하는 생각은 불합리하다.
후두의 위치를 높인다든지 낮춘다든지 하는 문제에 관해서 가수는 자연의 진행에 맡기는 것만이 필요하며, 후두, 구개, 그 밖의 것은 스스로 처리되게 마련인 것이다. 호흡에 대해서도 이론으로 그것을 혼란 시켜서는 안 되며, 자연스런 호흡작용으로서 다루고 자연의 법칙에 주목해야 마땅하다." (벨칸토 발성법 그 원리와 실천. p.175 / Cornelius L. Reid / 삼호뮤직)
가르시아 2세는 그릇된 발성이론으로 성악예술을 쇠퇴시킨 장본인이었지만, 용기 있는 예술가였다. 오랫동안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잘못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자존심을 버리고,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을 진정한 용기가 없으면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정작 본인은 이러한 발성법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후회하고 철회했지만, 오늘날 발성교사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그의 이론을 올바른 이론으로 신봉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벨칸토 발성법의 중요한 원리
근대 발성법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벨칸토 창법이 부흥했었던 이탈리아에서 조차도 완전히 잊혀진 전설적인 창법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벨칸토의 중요성을 깨달은 소수의 사람들이 벨칸토를 현재에 다시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고, 아직도 벨칸토의 실제적 원리를 정확히 복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발성 기관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창조적인 관점으로 보지 못하고 근대 발성의 관점에서 벨칸토를 다시 재해석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전해 내려오는 벨칸토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1. 마스께라(Maschera)로 노래하라(얼굴 앞에서 노래하라)
2. 열고 노래하라.
3. 편안하게 호흡하라.
4. 한 포지션으로 (한 길로) 노래하라.
등인데 이 중에서 '마스께라로 노래하라' 와 '열고 노래하라'가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이 말들은 단순한 말 같아서 사실 정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적 시각으로 고찰해 본다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노래하는 능력을 자연의 법칙대로 활용하게 해주는 방법들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들을 수 있다. 즉 벨칸토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발성의 원리로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자연스러움에 바탕을 두고 있는 발성법인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벨칸토 발성원리 중, 중요한 '마스께라로 노래하라'와 '열고 노래하라', 그리고 '편안하게 노래하라'를 근대와 현대발성의 원리와 비교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다음 칼럼에 계속)
벨칸토 발성법 연구회 홈페이지: www.belcanto.or.kr / E-mail: belcantomun@msn.com
-근대와 현대발성법의 특징
벨칸토 이후 가르시아 2세를 비롯한 근대와 현대 발성 교사들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1. 우리의 발성기관은 미숙한 상태로서 해부학적으로 의식적으로 분석, 개발하고 강화시켜야 하며 발성을 이분법적으로 여러 개의 분리된 개념으로 이해해 공명과 호흡을 분리하여 따로 연구했다. 2. 그래서 호흡근육, 성구(공명의 영역), 혀와 연구개, 성대, 인후의 모양, 그리고 후두 등의 발성기관의 작용과 역할 등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았고, 공명에 대해서 성구를 두 개 이상(예: 흉성, 중성, 두성)으로 나누고 음역에 따라 성구의 사용과 포지션 설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3. 호흡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여 호흡근육과 횡격막 등 호흡기관에 관해 의식적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근대발성법의 선구자였던 가르시아 2세는 그의 인생 말년인 1984년 8월에 'The London'의 <음악통보, Musical Herald>에 그 동안 자신이 해부학적으로 연구했던 과학적 발성연구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것이었음을 철회하는 발표를 했다. 아래 원문을 그대로 옮겨 보았다.
"이러한 근대이론을 모두 파하고 자연에 더 근거를 두어야 한다. 나는 음을 느끼는 방법에 의한 지도 법을 신뢰하지 않는다. 음을 만들어 내는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란 호흡하는 것, 성대를 쓰는 것, 그리고 구강(입 안) 속에서 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가수는 이것밖에는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된다. 지난 날 나는 이것 이외에 일에도 손을 대었던 것이다. 즉, 음을 머리 쪽으로 향하게 한다든지 호흡에 대해서 특수한 무엇을 한다든지, 호흡에 대해서 특수한 무엇을 한다든지,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는 이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폐기했다.
현재는 실제적인 사실만을 말하며, 그저 겉치레뿐인 일은 말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목소리를 앞쪽이나 뒤쪽 혹은 위쪽으로 향한다 따위의 일들도 나는 비난한다. 진동(바이브레이션)이라는 것은 공기의 분출에서 생기는 것이다. 숨은 진동으로 바뀐 순간부터 그것을 컨트롤하기란 전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어떤 종류의 음에서는 경구개(입천장 앞부분의 딱딱한 부분)로 향하여 발사된다든지 다른 종류의 음에서는 연구개(입천장 뒷부분의 말랑한 부분)로 발사된다든지 혹은 여기저기에 반향 한다든지 하는 생각은 불합리하다.
후두의 위치를 높인다든지 낮춘다든지 하는 문제에 관해서 가수는 자연의 진행에 맡기는 것만이 필요하며, 후두, 구개, 그 밖의 것은 스스로 처리되게 마련인 것이다. 호흡에 대해서도 이론으로 그것을 혼란 시켜서는 안 되며, 자연스런 호흡작용으로서 다루고 자연의 법칙에 주목해야 마땅하다." (벨칸토 발성법 그 원리와 실천. p.175 / Cornelius L. Reid / 삼호뮤직)
가르시아 2세는 그릇된 발성이론으로 성악예술을 쇠퇴시킨 장본인이었지만, 용기 있는 예술가였다. 오랫동안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잘못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자존심을 버리고,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을 진정한 용기가 없으면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정작 본인은 이러한 발성법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후회하고 철회했지만, 오늘날 발성교사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그의 이론을 올바른 이론으로 신봉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벨칸토 발성법의 중요한 원리
근대 발성법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벨칸토 창법이 부흥했었던 이탈리아에서 조차도 완전히 잊혀진 전설적인 창법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벨칸토의 중요성을 깨달은 소수의 사람들이 벨칸토를 현재에 다시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고, 아직도 벨칸토의 실제적 원리를 정확히 복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발성 기관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창조적인 관점으로 보지 못하고 근대 발성의 관점에서 벨칸토를 다시 재해석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전해 내려오는 벨칸토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1. 마스께라(Maschera)로 노래하라(얼굴 앞에서 노래하라)
2. 열고 노래하라.
3. 편안하게 호흡하라.
4. 한 포지션으로 (한 길로) 노래하라.
등인데 이 중에서 '마스께라로 노래하라' 와 '열고 노래하라'가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이 말들은 단순한 말 같아서 사실 정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적 시각으로 고찰해 본다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노래하는 능력을 자연의 법칙대로 활용하게 해주는 방법들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들을 수 있다. 즉 벨칸토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발성의 원리로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자연스러움에 바탕을 두고 있는 발성법인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벨칸토 발성원리 중, 중요한 '마스께라로 노래하라'와 '열고 노래하라', 그리고 '편안하게 노래하라'를 근대와 현대발성의 원리와 비교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다음 칼럼에 계속)
벨칸토 발성법 연구회 홈페이지: www.belcanto.or.kr / E-mail: belcantomun@msn.com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