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집사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이제 집사님은 어릴적 살았던 집에 왔습니다. 집사님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의구심을 가진 분과 내적치유를 하면서 질문한 것입니다. 그분의 감았던 눈에는 짙은 어둠이 몰려왔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저는 집 돌담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취에 집안에서 소리를 치고 있어요. 저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어요. 아버지가 술을 먹고 들어왔기 때문이죠. 저는 추운 겨울밤 아버지가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상담을 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 중에는 성장하면서 고통스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상담한 50대의 남성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가슴 아픈 경험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오랫동안 아버지로부터 학대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술주정에 지친 어머니는 도망가 버렸습니다. 남은 자신과 동생에게 학교 같다가 집에 돌아와서 술 취한 아버지와 마주치는 것은 가장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있는 상태에서는 항상 두려움을 느끼면서 자라났습니다. "돌이켜 생각할 때 기억나는 자신의 모습은 무엇이었습니까?" 라고 물어보았을 때 김 집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방 한구석에서 술 마시는 아버지를 보는 것입니다" 나는 동생을 안고서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버지에 대한 어두운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개념을 전달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따뜻한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이었습니다. 나의 인생에 가장 두려운 존재입니다.

성장하면서 가정에서 받은 고통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두 가지의 결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모든 고통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며 모든 고통이 부정적인 결과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치유받지 못한 아픔, 특별히 성장할 때 가정에서 받은 상처와 고통은 많은 경우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성경공부나 설교를 통해 머릿속에서는 지적으로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것을 물론 배웁니다. 하지만 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슴속에 따스함으로 실제적으로 전혀 와 닿지 않습니다. 유명한 무신론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학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란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해 말하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세상에 있는 아버지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고통당했습니다." 우리들은 성장하면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고통과 아픔으로 하나님아버지를 인식합니다.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그들이 하나님께 나오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방해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만으로도 충분한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상처와 고통은 영적인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찾거나 발전시키는 것을 방해합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다릅니다. 많은 경우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는 참된 하나님의 이미지가 아니라 각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아버지의 경험이 투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진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 안 깊은 곳에 자리한 이 땅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투사된 것이 많습니다. 말씀가운데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잘못된 하나님의 이미지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상상 속의 하나님의 형상은 진정한 하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골 티에르는 (1989)는 성경에 근거하여 사람들의 여러 종류의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관념을 말해줍니다. 착취당하면서 자라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강도와 같은 하나님으로 착각합니다. 하나님을 베푸는 자로 보지 않고 자신의 것을 빼앗는 강도 같은 분으로 봅니다. (시편 88:5-6). 이런 분들은 하나님께 바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들어주는 가정에서 자랍니다. 항상 자녀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라딘의 마술램프 같은 하나님으로 생각합니다. 알라딘의 마술램프에 나오는 요정같이 자신의 어떤 요구도 항상 들어주어야 하는 분으로 생각합니다. (욥 4:6) 성장하면서 항상 잘못을 지적당하면서 자라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취조하는 형사 같은 하나님으로 생각합니다. 자비의 하나님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잘못을 캐고 다니는 형사로 봅니다. (욥 10:5-7) 아주 경직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하나님을 재미없고 바위처럼 딱딱하고 흥을 깨는 하나님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참된 하나님의 형상을 알지 못한 한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영적인 승리를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진실 된 하나님의 모습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대양같은 사랑을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체험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배우면서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박진욱 목사(glpcus@gmail.com 571-239-5959)
(현재 미국 버지니아 크리스챤 대학(Virginia Christian Univ.)에서 상담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워싱턴 한사랑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