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기자 4명과 시민기자 727명으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시작하여 영국정보기술사이트 실리콘닷컴에 2006년 “올해의 50대 IT 인물” 16위로 선정된 오연호 대표가 내건 슬로건이 “모든 시민은 기자다”이다. 그는 “기자는 별종이 아니다. 기자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있고 그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모든 건전한 시민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은 특종이었다. 그는 특종을 현실화하였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통하여 평범한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들을 정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모하게 한 놀라운 발상을 가지고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놀라운 발상은 오연호 대표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선교적 교회 즉 Missional Church의 중심되는 슬로건이 바로 “모든 성도는 선교사이다”라는 것이다. 오연호 대표의 말을 “선교사는 별종이 아니다. 선교사는 새로운 소식 (복음)을 가지고 있고, 그 소식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모든 건전한 성도이다”로 빗대어 볼때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된다.

Milfred Minatrea는 그의 책 “Shaped by God’s Heart”에서 선교적 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A reproducing community of authentic disciples, being equipped as missionaries sent by God, to live and proclaim His Kingdom in their world.”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진정한 제자들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잘 준비된 선교사들이 바로 선교적 교회가 말하는 성도들이다. “모든 성도는 선교사이다.” 재생산하는 공동체가 바로 진정한 교회 (The Church)이다.

1990년대에 쓰여진 책에서는 “선교적” (Missional)이라는 단어를 발견할 수 없다. 지금도 대부분의 사전에는 없는 단어이다. 풀러신학교 Charles Van Engen 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교회 존재의 핵심적인 본질”을 “미셔날”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선교적 교회 (Missional church)를 선교하는 교회 (mission-minded church)와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그러나 Milfred Minatrea는 분명하게 구별한다. 그는 선교하는 교회는 부름을 받은 선교사들을 선교지로 파송하고 그들을 후원하는 역할을 하는 교회로, 선교는 대리적인 의미를 가진다. 선교사들이 가서 봉사하도록 성도들은 기도하고 헌금한다. 마치 교회의 여러 부서 중의 한 사역을 의미한다.

그러면 선교적 교회는 어떠한가? 물론 선교적 교회의 성도들도 다른 성도들이 가서 봉사하도록 기도하고 그들을 후원한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의 성도들은 “보내고 후원하는 것”보다 더 교회의 “본질과 사역 (being and doing)”에 중점을 둔다. 선교적 교회는 성도들 중에는 선교지로 파송을 받아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모든 성도들이 보냄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선교는 대리적인 의미가 아닌 참여적이다. “모든 성도는 선교사이다.” 선교는 교회의 여러 사역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의 핵심이다. 브라질 니테로이 제일침례교회 닐슨 파니니 목사의 표현 “Missions is our mission” 은 단순함 속에 함축적인 의미를 가졌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선교하는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선교지의 구분이 없다. 성도가 사는 모든 곳이 선교지이다. 삶의 현장에서 모든 성도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모든 성도는 선교사이다”는 변화하는 이 시대 교회에게 준 “특종”이다. 이제 특종을 현실화하여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며 본질이다.

/장세균 목사(segyunjang2001@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