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대부분의 인생들이 그러하듯 인생 3幕의 삶을 살았다.

첫째 막은 I'm Something 의 삶이었다.
그는 비록 양자였지만 애굽의 왕자로서 부족함 없는 젊은 날을 40대까지 보냈다. 그는 당시 모든 학문에 통달한 사람으로 수사학 수리 기하 변증 외국어 그리고 군사학 게다가 개인 호술에 이르기 까지 제왕학의 모든 것을 습득하여 거들먹거릴 수 있었다. 사실은 實母인 乳母에게서 자신의 민족혼까지 전수받아 민족 리더쉽의 자질까지 있었으니 자연 물불가리지 않고 눈에 뵈는 것이 없는 혈기 방자한 젊은 시절을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동포를 핍박하는 동족을 일격에 때려서 죽여 파묻고는 그만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리고서야 그는 자신의 실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왕자의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사막으로 도망가는 베가본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그의 인생 1막이다. 인생 대부분이 하나님없이 제 잘난 맛에 I'm Something의 삶을 살다 큰 코 다치고야 비로서 자신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지 않는가?

둘째 I'm nothing의 삶이다.
그는 사막으로 도망가 유리개걸하는 낭인으로 살다가 사막의 장로 이드로를 천행으로 만나 사위가 되어 장인의 양이나 치는 목동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무려 40년 동안이나 말이다. 이 기간 그는 철두철미 자신의 실존과 맞부닥쳐 싸웠을 것이다. 과거의 영화와 현재의 빈곤함의 대비속에 점차 자신을 잃어 갔으며 목숨을 구걸하는 비겁자로서 의 자신의 실상을 발견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혹여나 부모를 원망하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호렙산에 이르기 까지는 말이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러 자신을 다시 부르시는 음성 앞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는 정말 중차대한 국면전환을 이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연약성을 깨닫지만 하나님 앞에서 연약성을 깨닫지 못하는 까닭에 인생 3막의 성공장에 들어서지 못하고 스러지게 되지 않는가?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앞에서 저의 연약성을 깨닫고 I'm nothing 이라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그에게 자신의 백성을 맡기고 애굽 바로에게 파송 명령을 내렸지만 자신은 말 재주가 없어 감히 이 중대사를 맡을 수 없다 고사한다. 그는 사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일찍이 수사학을 배운 사람이다. 그는 제왕의 조건인 웅변에 탁월한 인재였지만 그는 광야 40년에 I'm nothing을 배웠던 것이다. 모세는 자신의 실체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 가지고는 하나님의 역사를 담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셋째 I'm nothing but I'm something in God 이다.
모세의 인생 3막은 멋있다. 그가 하나님의 재부르심을 받은 것은 80세였다. 내가 속한 교단은 목사의 정년이 아직 없다. 매년 70정년제가 수의에 붙여지기는 하나 번번히 부결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느 노 목사가 총회 석상에서 모세는 80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였고 120에도 눈이 흐리지 않았다. 총회가 우리를 먹여 살릴텐가 하고 쩌렁 쩌렁 발언하면 그만 쑥 드러가고는 해서이다. 사실 요즘 현대 교회가 50세만 되어도 늙었다고 퇴물취급이고 청빙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잘못하는 일이다 아무리 젊어도 I'm somethimg하거나 I'm nothing 하는 자는 목회자로서 결격이다. 아무리 나이 많아도 I'm nothing but I'm something in God 을 깨닫고 실행하는 자가 합격인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드디어 I'm nothing but I'm something in God를 깨달은 자들을 밀쳐 내려는 한국교회여 대오각성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