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자이며 화학자였던 존 스미스 펨버튼(1831-1888)은 군복무중 다친 상처의 후유증으로 모르핀에 의존하는 중독자였다. 통증과 만성적인 두통을 이겨내기 위해 늘 약제 개발에 몰두했다.

백일해, 천식에 효험 있는 아프리카 가나산 콜라 넛트에 남미산 코카 잎을 배합하고 여기에 설탕, 캐러멜, 인산, 탄산가스를 녹여 코카콜라를 만든 것이 1886년이었다.

코카콜라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전세계에서 단 2명뿐이다. 원래 7명이었으나 5명은 죽고 둘만 남았다. 80년 이상 수많은 화학자, 약학자들이 비밀을 캐려고 가진 노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1%가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남은 두 명도 죽거나 비밀을 잊어버리면 조지아 신탁은행에 예치된 비밀문서를 의존해야만 한다.

실제 코카콜라에 코케인이 들어 있었다. 원액 1온스당 2.6밀리그램 정도의 미세한 분량이 포함되어 신경과 뇌의 신비한 강장제, 뛰어난 치료약으로 각광을 받았다.

1903년 코케인 사용이 금지되자 코카 잎에서 각성 성분을 철저하게 씻어낸 다음 알코올에 담궜다가 코카콜라 원액에 극소수 첨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코카 나무는 코카나무속(Erythroxylon)에 속하는 식물로 전세계 열대지방에 약 100여종이 있다. 코카 나무는 고온다습한 안데스, 아마존 열대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연중 비가 많이 내리는 해발 800-2,000 m 의 고산 사면에서 잘 자란다.

보통 종자로 번식하며 꺾꽂이도 가능하다. 옮겨 심은지 1-3년이 지나면 키가 2.5m까지 자라고, 치자처럼 하얀 꽃을 피운 후 커피콩처럼 빨간 열매를 맺는다. 연간 3-4회 잎을 채취할 수 있는데, 20년 동안 1헥타르당 1.5-2톤을 수확할 수 있다.

우량품 코카 잎이 나는 볼리비아 융가스에선 매년 3번, 꼬차밤바 자빠레에선 4번, 페루 알또 우아야가에선 6번이나 채취할 수 있다.

1532년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속국으로 삼기 전엔 코카 잎을 씹는 특권이 잉카의 황제, 귀족, 사제, 군인 등 소위 특권층에만 국한되던 신비한 약초였다.

그러던 것이 정복자들이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광물을 채굴하면서 원주민 인디오들을 강제로 부렸다. 고된 노동일에 버틸 힘과 고산지역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잊게 하려고 코카 잎을 보급하면서 급속히 확산되게 되었다.

안데스 산맥에 둘러 쌓인 볼리비아의 평균 높이가 2,500m 나 된다. 산소 결핍으로 오는 쏘로체(soroche, 고산병)때문에 정신이 몽롱하고 무기력하며 숨을 헐떡일 때 코카 잎을 씹으면 혈액작용이 원활해져 현기증과 두통이 씻은듯이 달아난다.

한인들이 녹차를 즐기듯, 심심할 때 껌을 씹듯, 세계 3대 코카 잎 생산지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선 마떼 코카를 즐긴다.

따뜻한 물에 바짝 마른 코카 잎 서너 장을 띄우면 녹차처럼 연녹색 차가 울어난다. 기호에 따라 리몬즙이나 벌꿀을 타서 마시면 배고픔도 고단함도 잊고 일에 전념할 수 있어 사랑을 받는다.

코카 잎은 남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주민들에게는 성스러운 것이며 삶의 중심이 된다. 하바드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마른 코카 잎 100g에 포타시움, 칼슘, 철분, 티아민, 리보플라민, 망간, 아연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과거 잉카제국에선 두개골을 절개하여 뇌수술을 했는데 코카 잎을 마취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곱게 빻아 빵과 케잌에 넣고, 각종 화장품과 샴푸, 컨디셔너에까지 코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조물주가 허락하신 최고의 명약이며 신비한 효험이 있는 코카 잎이 향정신성 마약인 코케인으로 둔갑하게 된 것은 1860년 독일 화학자가 코카 잎에 여러 가지 알카로이드 성 약물을 정제하여 만들어 냈다.

신의 아름다운 선물을 영악한 인간이 남용하고 도용하고 악용하는 것이 문제다.

정력강장제로도 훌륭한 코카 잎은 우울증 완화에도 특효가 있다. 따끈한 코카 차 한잔에 자살 충동을 살 용기로 바꿔 새로운 인생을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빈민선교, 재활용품, 중고차량기증: 703-622-2559 / 256-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