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는 1910년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서 건축가의 3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독실한 캐톨릭 신자였던 부모 밑에서 학교를 다니며 유복한 성장 과정을 거친다. 18살 때 아일랜드의 로레토 수녀원으로 들어간 테레사. 이듬해 인도 캘커타로 가서 성마리아 여고의 교장으로 17년간 일한다.

1946년 열차에서 인도의 빈민가로 들어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며 봉사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기초 의료기술을 받고 48년 캘커타 빈민굴로 들어간다. 빈민가의 버려진 아이들의 몸을 씻겨주고 벵골어와 덧셈과 뺄셈을 가르친다. 온몸에 구더기가 스머스멀 기어다니는 부랑자의 몸을 씻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예수님의 몸을 씻기듯 정성을 다했다.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호스피스의 집 ‘니르말 흐리다이’, 어린이들의 집 ‘사슈 브하반’, 평화의 마을 ‘산티 나가르’를 열어 활동한다. 가난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로써 자유를 준다고 확신한 그녀,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여 (Missionaries of Charity) 지속적으로 사역이 펼쳐지도록 힘쓴다. 현재 120여개 국가에서 도시빈민들을 위해 활발하게 펼치고 있고, 4000명의 수녀들이 참여해 빈민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늘날 가장 큰 병은 결핵이나 한센씨 병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남이 필요로 하지 않으며 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파하는 테레사. “육체의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있지만 고독, 절망, 무기력 등 정신적인 질병은 사랑으로 고쳐야 한다”며 사랑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몽당 연필로 사용되고자 애쓴 테레사는 애니웨이(anyway)란 시에 그의 섬김의 철학을 담았다.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거라고 비난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일을 하라.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르나, 그래도 만들어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1979년 노벨 평화상으로 받은 상금 19만 2천달러, 교황으로부터 받은 리무진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위해,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던 그였다. 사랑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섬광 같은 메시지를 오고오는 많은 세대에 각인시킨 그녀는 97년 심장병으로 눈을 감았다.

본래 화수분은 끊임없이 재물이 나온다는 보배 그릇인데 굿스푼의 화수분은 빈민을 위한 먹거리로 가득하다. 찰랑거리며 넘쳐나는 정성과 사랑이 가난한 도시빈민에게 매일 흘러가고 있다. 따뜻한 사람들이 길어다 붓는 각종 생필품과 훌륭한 먹거리는 5년이 다 되도록 한번도 마른적이 없다. 아무리 꺼내 나눠줘도 모자라지 않는다. 빵을 꺼내 나눠줬더니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단빵이 가득 고인다. 향긋한 야채를 불우한 노인들에게 나눴더니 신토불이 채소와 과일이 가득 담긴다. 먹음직스런 고기와 계란을 노숙자에게 나눴더니 다섯 냉장고 가득히 쌓인다.

화수분이 매주 화, 목요일 두번 한인동포를 위해서도 나눠질 예정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값없이 돈없이 가져갈 수 있다. 또 은밀하게 빈민구제에 참여 하고 싶은 사람도 슬그머니 와서 사랑과 정성을 화수분에 넣고 갈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 없어지지 않는, 마르지 않는 사랑의 화수분에서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길 염원한다.

(도시빈민선교, 재활용품, 중고차량 기증: 703-622-2559 / 256-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