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건물에 입주하여 헌당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7월 27일 헌당 예배를 2주 앞두고 모든 목자들과 교우들이 분주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님 접대를 위해서 10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분들의 헌신의 손길이 날로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또 한편 25일과 26일의 부흥집회와 27일의 헌당예배를 대비해서 본당의 실내 디자인, 조명, 음향을 담당한 팀이 거의 매일 때로는 십 수 명씩 나와서 밤늦게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하는 분들, 직장의 일까지 미뤄 두고 전기 시설을 하고 조명과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 며칠 씩 나와서 땀 흘리는 분들, 스파게티처럼 얽힌 전선과 케이블을 정리하고 연결하면서, 비디오, 오디오, 멀티미디어, 음향 등을 설치하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게 수고하고 계십니다.

애쓰는 봉사의 현장을 들여다보면서 지난 수년간 쓰던 조명 장비들이 새로 마련한 장비들과 함께 설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벌써 여러해 전에 한국에서 파견되어 워싱턴 디씨에서 근무하던 주재원 한분이 교회에 등록을 하셨습니다. 한국에 갈 날이 다가오는데 한국에 가기 전에 신앙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교회를 찾아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분은 그로부터 몇 개월 동안 성경공부와 쎌교회 생활을 통해서 신앙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셨습니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성경공부 모임을 조직하고 인도하고 쎌교회 생활을 통해서 열심히 사람들을 섬기면서 신앙생활을 기초를 단단히 하면서 한국 갈 날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에 들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날 이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자신이 오래 동안 변화 없는 신앙생활을 영위하다가 이제 확실한 기초와 방향감을 갖게 되면서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한국에 들어가면서 보직 청탁을 일절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가면서 선배들에게, 상사들에게 이리 저리 좋은 자리를 부탁드리는 것이 포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많은 주재원들이 미국 생활을 통해서 모은 돈으로 한국에 들어갈 때 꼭 필요한 살림을 많이 장만해 가는 데 모두 헌금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꼭 필요한 곳에 써 달라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 교회의 특성상 컴퓨터로 컨트롤하는 제대로 된 조명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헌금하신 것으로 인텔리전트 라이트와 디지털 콘트롤이 포함된 조명 시설을 일습 마련했습니다.

그 후 그 분은 청탁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부러움 사는 자리에 가게 되었고 그렇게 마련된 조명 장비들은 리스버그캠퍼스에서 예배와 행사 때마다 멋지고 창조적인 배경을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4년간 갤로스캠퍼스에서 옮겨와 지내면서도 그 조명 시설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예배당에서 조명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여러해 전에 헌물해 주셨던 조명 장비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인생을 변화시키시는 놀라운 사건, 헌신된 성도의 희생과 드림을 통해서 감사의 간증을 만드시고 축복의 길을 여시는 일, 은혜의 열매가 계속 남아 예배와 사역에 아름다운 빛과 색을 더하는 일들을 떠올리면서 목회의 보람과 하늘의 상급에 대해서 새삼스레 되 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위 칼럼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연우포럼'(www.younwooforum.com)과 합의하에 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