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한 아이는 오스트리아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들은 사촌 남매였기 때문에 불법부부였습니다. 아버지는 몹시 성미가 급하고 포악했으며, 어머니는 주부로서 가사일이나 자녀를 키우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밖으로만 나도는 문란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이 아이를 알콜 중독자인 숙모에게 맡기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16세가 된 소년은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했습니다. 그는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하며 연명하다가 결국 독일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후 그는 정치계에 투신하여 극렬분자가 되었습니다. 반란음모에 참여했다가 투옥되어, 다시는 정치계에 나서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감형되어 출옥의 혜택을 받았으나 더욱 맹렬히 정치 활동을 했고, 결국 1933년 독일의 절대 영도자인 총통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그로 인하여 독일과 전 세계가 전쟁에 휘말렸고, 유태인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으로 인해 6백만명 이상의 유태인이 학살당하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히틀러 한사람으로 인한 악행이 전 세계 인류를 고통스럽게 했으며, 그 후유증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1889년, 다른 한 아이가 텍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흡족히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부모는 이 아이를 데리고 캔사스 농촌으로 이사했는데, 그 이유는 농촌생활이 아이의 신앙 교육에 유익하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가훈을 전해주었고, 가족 모두가 교회의 가장 적극적인 봉사자로서 이름이 높았습니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두팔에 안겨 간곡하게 기도하던 매일 저녁의 일과를 잊지 않고 지켰습니다.

이 소년도 군대에 흥미를 느끼고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을 받아 졸업을 합니다. 1944년 6월6일, 이들 두명의 동갑내기 군인은 전장에서 대면하게 됩니다. 11개월에 걸쳐 히틀러는 연합군 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상륙작전이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연합군이 대승하면서 전세는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어져 독일군은 무참히 무너지고 맙니다.

히틀러는 수면제가 있어야 잠을 잘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가운데 1945년 4월30일 지하 방공 대피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이 소식이 전 세계로 퍼졌을 때 모든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한편 아이젠하워는 1969년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아쉬워했습니다.

동갑내기 두 아이의 삶이 한사람은 전 인류를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인생이 되었고, 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고통에서 구해내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두가지 가능성 앞에 있습니다. 성장 환경의 영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어떤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따라 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가는 길이 정해집니다. 지옥 같은 환경에서는 지옥 가는 인생이 만들어지고, 천국 같은 환경에서는 천국 가는 인생이 만들어 집니다. 천국 환경, 지옥 환경의 차이는 물질 적인 것에 있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함께 하심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