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희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잠시 귀국해 있는 동안 병원일로 정신이 없어 일일이 전화드리거나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는 월요일 (5일), 아내는 6일에 각각 둘로스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둘로스 대체에 대한 10대 기도제목들을 드리고자 합니다.

1. 2010년 9월30일로 운항종료되는 둘로스가 다른 배로 대체되어 30년 넘게 종교권과 정치이념을 넘어 하나님의 신비한 도구로 복음을 전해 온 사역이 계속되도록. 또한 2년마다 300여명의 다국적 청년 선교사들을 현장에서 사역하며 훈련하여 세계선교 지도자로 준비시켜온 사역을 계속하도록

2. 제일 중요한 준비가 기도이므로 둘로스 대체를 위해 기도하는 작은 그룹들이 세계도처에 만들어져 정기적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시도록

3. 헌 배를 사서 수리해야 되는지, 아니면 새 배를 건조해야 되는지의 결정에 주께서 지혜와 인도하심을 주시도록.

헌 배를 수리할 경우 6-7년이 걸리며 기간과 예산을 예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새 배로 건조할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면이 있지만 전체 예산이 더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준비 기간이 단축되고 기간과 예산을 거의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 배를 짓기를 강력히 권하면서 새 배를 지을 경우 디자인 경비를 담당하겠다는 중국인 후원자가 나섰습니다. 새 배를 짓는다 하더라도 가장 튼튼하고 검소한 배로 지을 것입니다.

4. 새 배를 지을 경우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단시일내 (6-8개월)에 할 수 있도록, 또한 건조할 조선소가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정해지고 계약 후 공사시작을 기다리는 기간이 최대한 단축되도록

5. 둘로스 대체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은 제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기쁨으로 주님의 선교 도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내가 주를 의지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 (시 18:29) 말씀을 의지하고 감히 책임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6. 독일 본부에 프로젝트 기술 팀, 행정 팀이 잘 구성되고, 효율적인 팀웍으로 일할 수 있도록. 둘로스에 근거를 두고 있으면서 잦은 출장으로 사역보고와 회의에 참석해야할 저를 위하여.

7. 둘로스 단장 업무와 지도력의 많은 부분을 부단장에게 위임하는 체제로 가야 하며, 우리 둘의 연합이 너무 중요한데 금년 8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부단장의 연임 여부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8.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이 프로젝트를 위해 크고 작은 귀한 물질을 기쁨으로 드려 동역할 일꾼들을 주님께서 세워주시고 그 분들의 사업과 가정을 축복해 주시도록

9. 이 프로젝트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후원자, 동역교회들, 프로젝트 팀, 오엠선교회 등)에게 비전으로 채워주시고 기쁨과 인내로 이 대역사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10. 둘로스가 다른 배로 대체되어 세계복음화의 중요한 한 부분을 감당하며 주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이 둘로스 대체 프로젝트는 어느 개인이나 교회나 한 나라의 것이 아니요 주님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 교회들, 나라들이 연합해서 이루어야 할 주님의 사역입니다. 무엇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큰 비전을 함께 공유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최종상, 윤명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