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1000이 되는 하나님의 방정식
조지아주 하원 도전은 막판에 뒤집어 졌다. 매일 저녁, 가가호호 방문하며 발품을 팔았지만 보기 좋게 낙선한 최영돈 변호사는 하나님께 항소했다. ‘아니 하나님, 왜 조용히 잘 사는 저에게 정계에 진출하라고 해놓으시고 떨어뜨리십니까?’. 이해되지 않은 마음을 품은채 지나간 몇 개월, 그에게 깨달음이 왔다. ‘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하라고 하셨듯이 나를 시험하신 것이구나’ 비로소 최 변호사가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최영돈 변호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동남부지역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대법원 인종차별 특별조사위원회 35인’ 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아틀란타 월간잡지가 선정한 ‘성공한 이민자 4인’에 들기도 했다.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장과 한인타운 번영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안팎으로 탄탄대로 출세의 길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 이 모든 것이 헛되구나. 나는 하나님을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인도해 오셨구나.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라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논리적 사고의 틀 속에 갇혀 1+1=2, 10x10=100으로만 생각하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논리가 아닌 기적으로 제 마음을 여셨어요. 주하원에 도전하면서 하나님께 철야기도하며 매달리던 가운데 교통사고로 10년간 ‘아프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던 아내와 천식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은 병원으로 내달렸던 아이들 병이 싹 나았습니다. 또 필요한 후원금이 하루도 모자라지 않게 들어왔습니다. 결국은 제가 두 손들고 ‘하나님 이제 충분합니다. 믿을게요!’라고 고백하게 하셨죠. 하나님은 제게 재밌으시고 좋으신 유머러스한 분입니다”

교회에서 쫓겨나 십자가를 등지고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빙햄턴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최영돈 변호사는 혹독하게 추운 뉴욕에서 벗어나 따뜻한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아틀란타로 발걸음을 돌렸다. 에모리대학에서 법학을 마치고 1984년 변호사 사무실을 여니 시장이 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한인 손님이 몰려 들었다.

변호사 사무실이 자리잡아 갈 무렵, 신앙이 없던 최 변호사는 주변의 권유로 영락교회에서 얼떨결에 세례를 받았다. 92-93년 한인회장을 역임하던 중 8.15 행사 가운데 하나로 살풀이 공연을 교회에서 벌였다가 쫓겨났다.

“그때는 믿음이 없던 때라 살풀이 공연을 그냥 문화행사라고만 생각했죠. 교회에서 막상 쫓겨나니 얼마나 상처가 깊은지 다시는 교회에 안간다고 담쌓고, 십자가만 봐도 고개를 돌리곤 했습니다. 신실한 사람을 보면 종교의 노예라고 핍박하고 조롱도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나도 저렇게 믿어 봤으면……’ 하는 소망이 떠나지 않았어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
이런 최 변호사의 소망을 그냥 지나치실리 없으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떠나 일년이 되어갈 즈음 한 장로를 보내신다. 업무차 최 변호사를 찾은 장로의 권유로 건축헌금도 하고 교회도 나가게 됐는데, 이후 일주일 만에 하나님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셨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천둥, 번개치듯 엄청나게 큰 소리로 하나님께서 저를 혼내시면서 명령하셨어요. 정계에 진출하라는 것이었죠. 참 기가막혔습니다. 정치는 관심도 없고 줄도 없는데 너무 뜬금 없어서, 그냥 피해다녔는데 말씀이 저를 좇아다니면서 계속 파고들었습니다. 그래서 명령하셨으니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마음으로 96년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99% 백인 보수공화당 지역에서 2선 의원에 맞서 민주당 의원으로 말입니다”

둘도 없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어디 한번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했다. 반응은 너무 좋았다. 정말 이길 것 같은 도전이었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 손길을 느끼며 발이 닳도록 뛰어 드디어 선거일. 최 변호사는 그러나 낙선하고 만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최영돈 변호사는 하나님께 완전히 ‘항복’, 백기를 들고 만다.

▲법률사무실에서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는 최영돈 변호사는 '이곳이 바로 물고기를 낚는 양식장'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사무실에서 기적을 보이시는 하나님
그의 저서 [율사행전]에는 법률사무실에서 일어났던 기적같은 일들과 예수를 영접하는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가 엮어져 있다.

한번은 당시 임신 7개월로 영주권신청 중이었던 베트남 고객이 찾아왔다. 그녀에게 바뀐 이민법이 소급적용되어, 10년 전 단순절도죄 때문에 청천벽력같은 추방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재판을 얼마 앞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 변호사를 찾은 이 고객을 도울 수 있는 길은 없었다. 흑과 백과 같은 이민법에서 그 사정이 아무리 딱하다고 해도 판사는 법을 집행하는 권한 밖에 없기 때문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

“그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데 성령께서 강력하게 이 케이스를 맡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대뜸 ‘예수를 믿느냐?’고 물었고, ‘안믿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이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매일 기도하고 통역하는 사람을 따라 교회를 가라고 했습니다. 그 분을 보내놓고 아차! 싶더군요. 도저히 될 수 없는 케이스였거든요”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불가능을 가능케하시는 분 아닌가. 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10년 전 판결을 내렸던 판사와 검사의 마음을 바꾸셔서 그녀의 형량을 낮추게 하셨다. 정말 기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케이스였다.

“일은 제가 하지만 결제도장은 하나님께서 찍으십니다” 오랜 세월 변호사로서 수많은 케이스를 다뤄온 최영돈 변호사가 깨달은 확실한 진리다.

예수 복음 전하는 낚시터, 변호사 사무실
최영돈 변호사 사무실은 디캡(Dekalb) 카운티에서 정한 인터네셔널 빌리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반경 1마일 이내에 58개국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유닉(unique)한 지역으로 한인을 비롯해 중국인, 베트남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거주한다. 최 변호사 내외는 이 사무실이 예배처소를 달라는 아내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교지라고 믿는다.

“한인 뿐 아니라 복음의 불모지에서 온 다양한 인종들이 필요에 의해 스스로 찾아옵니다. 다른 직업과 달리 변호사는 고객의 어려운 상황을 들어야 도울 수 있어 그 내면을 만질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물고기라면, 저는 양식장에서 편하게(?) 낚시하는 낚시군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고객에게는 복음을 증거하고, 예수님을 믿지만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이나 시험들어 등을 돌리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개인적 소명이라고 믿구요.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땅 끝이라 믿고 언제라도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최영돈(Thomas Choi Law Firm) 사무실은 5164 Buford Hwy., Doraville GA 30340, 2550 Pleasant Hill Rd. Suite 125, Duluth, GA 30096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는 (770) 457-9630으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