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몸은 다양한 유기체로 구성돼있다. 눈, 코, 입, 귀, 손, 발...모든 부위가 각기 생김새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따로따로 떼어보면 쓸모 없지만 빠짐없이 모였을 때 완전한 몸이 이뤄진다. 교회 사역도 그렇다. 셀 수 없이 많은 사역이 필요하고, 그것이 교회 안에서 맞물려질 때 교회는 안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늘 교회가 부딪히는 문제는 '사역자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교회나 한인 교회나 성도들의 교회 활동 참여율이 15% 남짓이라는 통계는 '사역자 부족'이 뼈아픈 현실인 것을 확인시켜준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는 지난 30일 1, 2부 예배 후 '팀사역 축제'를 개최했다. 팀사역이란 교회 사역을 세분해 각 팀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사역이 보다 전문화, 세분화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교회 내에서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해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올해 초부터 팀사역을 시작한 장윤기 목사는 "교회가 변화하는 사회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통적인 교회의 패러다임으로는 그 한계를 느꼈다"고 사역을 실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평신도가 참여할 수 없다면 교회에 대한 사명감 또한 가질 수 없잖아요. 평신도 사역형 교회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온 교우들이 은사대로 봉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역에 동참해 열매를 맺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죠"

지금은 시작단계라 교회 내부 사역에 집중해 팀을 구성했다. 예배, 교육, 봉사, 체육, 선교, 홍보 등 각 사역을 담당하는 총 15개 위원회가 있고, 그 아래 67개의 팀이 구성됐다. 교회 사역이 자리잡으면 앞으로는 길거리 청소팀, 공원 청소팀, 노인 병원 사역팀 등 외부로 나가 봉사하는 팀도 구성하고자 한다.

30일 열린 팀사역 축제는 팀사역을 소개하고 모든 성도가 다양한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이었다. 비전드림센터에 설치된 각 부서 부스를 돌아보고 사역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원하는 사역 부서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았다.

홍보위원장 류준명 장로는 "각 부서에서 1, 2명씩만 신청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팀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배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 재능과 경험, 모든 것을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데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준비 기간동안 헌신한 각 위원회 담당자들과 한마음으로 기도해 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