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사회 실제적 도움주는 합창단 만들고 싶다'

"합창 콘서트가 단지 우리들끼리 즐기기 보다는 교포사회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 북가주 합창단 샌프란시코 매스터코랄(단장 정지선)을 맡고 있는 송인섭 이사장은 "음악을 통해 어려운 이국생활 짓눌린 분들, 그늘에 사시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음악으로 마음을 넓히고 용기를 심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이 그동안 교포사회에 뿌리를 박으며 합창단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콘서트가 단지 우리들만이 즐기기보다 교포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교포사회봉사에 봉사하는 취지로 매스터코랄 운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매스터코랄은 내년 2009년이에 합창단 발족 2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행사도 계획중이다. 교포사회 합창단으로서 20년은 짧지않은 역사다. 그는 "이를 위한 행사 준비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합창단을 운영해오면서 이민사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며 "매스터코랄이 영혼을 어루만지는 노래 들려주고, 앞으로 수익금을 모아 불우한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매스터코랄이 재정적으로 완전히 자립하고, 실제로 이민사회에서 어려운 사람을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악은 잘못하지만 듣기는 좋아한다"고 말한 그는 "매스터코랄에서 5월에 고국에 대한 향수를 잠시나마 불러일으키는 콘서트를 여는데, 4월 26일에 펀드레이징위해 디너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현재 섬기는 크로스웨이교회 무숙자 사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크로스웨이교회(민봉기 목사)는 매달 세번째 화요일 홈리스들을 찾아가 불고기를 대접하고 설교를 전하고 있다. 크로스웨이교회는 이것을 OPEN DOOR MISSION 무숙자사역이라고 부른다.

미국 동부에서 유학해 터를 잡아오다가 80년대에 서부로 이사온 그는 특별한 하나님 은혜를 체험하기도 했다.

"몬테나 고속도로를 타고 동부에서 이곳으로 이사오는 길이었는데, 얼마나 더운지 도로에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앞에 있는 큰 석산에 적힌 글귀가 눈에 띄었다. 'Be happy. Jesus love you'라는 글귀가 보였는데.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주는 메세지였다"고 고백했다.

송 이사장은 글귀를 본후 식당에 바로 들어가서 정신없이 성경책을 들여다봤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성경구절을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빌어주고 계시구나'라고 깨닫게 됐다. 또한, "북가주에 와서 당장에 집을 구할 형편이 되지 못했는데 살만한 집을 구하게 됐다"며 "낯선 곳에서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거쳐를 주셨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직 신앙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현재 다니고 있는 크로스웨이교회에서 더 낮아져 봉사하고 섬기는 역할에 충실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