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교육을 통해 준비된 사역자를 양성하는 학교가 되겠습니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신학대가 많은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 미주 한인 신학교로서는 최초로 ATS 정회원 후보, ABHE 준회원의 자격을 갖추고 양질의 신학 교육 및 일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28일 개강을 앞두고 있는 워싱턴 침례대학교의 신석태 총장을 만나 보았다.

양질의 신학교육 제공, 인성교육에 중점

"제가 워싱턴 침례 대학교에 와서 보니까 신분 보장을 목적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더러 보았습니다. 그러나 신학공부는 하나님께로 부터 사명(Calling)을 받은 이들이 공부해야 하지요."

그래서 그래서 경영 대학을 신설, 사명자의 길을 가길 원하는 이들만 신학교육을 받도록 했다. 굳이 학업을 계속해야 하는 학생들은 경영대학에서 받는 양질의 수업을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우도록 했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신학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신학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어 전체적인 신학대의 질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또한 신 목사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목사가 되기 전에 사람 부터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신학교육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인성 교육입니다. "

신목사는 목사는 목사이기 이전에 한 인격체로서 교인들에게나 세상 사람들에게도 존경 받고 신임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신학적 지식만을 가르치고 정해진 코스를 밟게 해서 목사 하나를 뚝딱 만들어 내기 보다는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닮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전인격적인 성숙한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워싱턴 침례 대학교는 신대원을 마친 이는 어느 교회, 어느 교단이든지 모시고 갈 수 있는 준비된 사역자, 인격적으로 성숙한 이로 교육시킨 다는 것을 목표로 가르치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한 노력들

ATS(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s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워싱턴 침례대학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그 중 하나로 지난 해 말에 정식 개관한 도서관을 들 수 있다. 현재 3만2천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3만불의 예산을 새 책을 구입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또한 자체 건물 2동 안에는 크고 작은 채플실, 사무실, 교실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25명의 교수 중 23명의 교수가 유수 대학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또한 끊임 없는 새로운 클래스 개설, 다양한 프로그램 신설 및 개발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려 노력 하고 있다.

작년부터 신설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예배음악 학교 코스'는 지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예배 인도자'에 대한 한인 교회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현재는 M. Div. 코스에 넣어서 진행하고 있으며 악기를 다루는 것 부터 시작해 어떻게 예배를 이끌어 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기본 부터 가르치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 양육의 차원, 각 교회에서 특별교육의 일환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신 총장은 전했다.

또한 농인들을 위한 ESL(한어 수어로 엉어를 가르치는 것), ASL(영어 수어를 가르치는 것) 코스를 신설해 이번 돌아오는 학기 부터 ESL 코스 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부터는 메릴랜드 분교를 개설해, 메릴랜드 지역의 학생들이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신학교육을 받기 힘든 상황을 개선했다. 메릴랜드 캠퍼스의 학생들은 버지니아 캠퍼스와 똑같 교수를 통해 똑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는 메릴랜드 지역의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또한 메릴랜드 캠퍼스 재학생은 버지니아 캠퍼스 재학생 보다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DLP(Distant Learning Program, 통신교육)을 진행, 원거리에서도 양질의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현재 인터넷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Cyber 대학을 연구중에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한인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교단/교파를 초월

침례신학대학은 보수적인 신학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인들의 보수적 신앙관에 잘 맞아 떨어져 교단, 교파를 뛰어 넘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 중에 침례교 보다 타 교단의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1.5세, 2세를 뛰어 넘어 다인종에게로

"미국 주류 신학대를 포함해서 1.5세/2세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따라서 사역자들도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반면에 1.5세, 2세 사역자들을 필요로 하는 교회들의 수요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부터 워싱턴 침례 신학대학에서는 1.5세, 2세 사역자들을 기르기 위해 영어 신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5세, 2세들에게 편한 영어로 양질의 신학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었는데, 현재는 놀랍게도 백인, 흑인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인도, 일본, 브라질, 네팔 등)이 신학을 배우기 위해 워싱턴 침례신학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심지어는 외국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까지 생겼다.

내 경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학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따라

"저는 하나님께서 이 학교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을 믿고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82년에 설립되어 지금 이 자리에 오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학교를 사랑하셔서 이 학교를 통해서 큰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신 총장은 전했다. 끊임 없는 발전을 통해 사역자 양성의 산실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한다며 신 총장은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