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7시,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뉴비전센터(대표 이필립 목사) 주최 '청소년을 위한 마약세미나'가 열렸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된 심각한 상황을 알려주고 어떻게 그들을 지도할 것인가를 학부모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뉴비전센터의 대표인 이필립 목사는 준비한 영상물 상영을 통해 청소년들이마약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에 반에 부모들을 마약을 모르고 자신의 자녀를 맹신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깊은 중독에 빠질 때 까지 그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를 무조건 신뢰 합니다. 신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죠. 확실한 물증이 나왔는데도 '내 아인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이들을 더욱 더 마약의 수렁에서 구하기 힘들게 합니다."라고 했다.

학교마다 마약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이 되었고, 동네 그로서리에 가서도 마약을 즐기는 기구들을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약을 하는 친구들이 '마리화나를 하게 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마리화나의 실제 효능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등으로 아이들을 유혹해 마리화나를 시작하는 단계가 초기단계.

이 초기단계에서 마리화나를 접하게 되는 아이들을 마약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치약이나 본드, 매직펜, 일회용 라이터(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환각상태를 즐기게 된다. 더 위험한 것은 이미 마리화나를 재배할 때 200여가지의 화학약품에 노출시킨다는 점. 순수 마리화나보다 더욱 아이들의 뇌와 신체 건강을 위협하는 부분이다.

"마리화나 자체는 니코틴(담배)보다 오히려 중독성이 덜하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번 환각을 즐기게 되면 더욱 강력한 것을 찾게 되어 더욱 위험하고 강력한 마약의 단계로 간다는게 문제입니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게 마약이니까요."

청소년들은 마리화나의 단계를 지나게 되면 더욱 강력한 마약들로 손을 뻗치게 된다. 물론 청소년들은 돈이 없으니 화학약품으로 제조된 싸구려 마약을 하게 되며, 크랙, 엑스터시, LSD 같은 것들을 이용하면 이들은 천연 마약보다 훨씬 큰 뇌 손상을 가져온다고 한다.

아이들이 마약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운다. 말아 피우는 담배나 잎사귀를 가지고 있다. 투명한 유리파이프가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돈이 없어 쿠킹호일로 작은 파이프 같은 것을 만들어 그 안에 마리화나를 넣고 피우는 경우도 있다.) 악세사리 담는 작은 비닐백에 콩알만한 백반같은 투명한 돌이나 하얀 가루나 알약이 있다. 샤워를 오랫동안 한다. 방안에서 향을 피우거나 촛불을 사용한다. 밤새도록 불을 켜 놓고 멍하니 자지 않고 누워있다. 무단결석을 한다. 하루나 이틀 씩 연속 잠을 잔다.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다.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와 급속히 체중이 빠졌다. 성격이 거칠어졌다거나 또는 혼자 방안에 있다. 혼자 중얼거리거나 웃거나 누군가가 쫓아온다고 한다.

이 필립 목사는 "위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그것은 아이가 거의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면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아이를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가 18세 미만일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해서라도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지만, 만 18세가 넘게 되면 부모가 손을 쓸 수 없게 된 다는 것을 명심 할 것도 언급했다.

이 목사는 "자녀들이 마약이라는 수렁에 빠지게 된 이유 중의 중요한 것이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특히 부부간의 관계가 행복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한 가정의 아이들은 마약에 빠질 위험이 적을 뿐 아니라, 마약에 빠졌다 하더라도 그 치유와 회복의 속도가 빠르죠."라며, 마약을 예방하는 길은 부모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관심과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라고 세미나의 결론을 지었다.

미국은 유료 및 무료 재활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 만큼 마약에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뉴비전 선교회와 같은 기관과 이들이 다른 점은, 뉴비전 선교회는 마약에 빠진 청소년을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보통 병원에 가면 마약으로 인한 우울증, 금단증상들을 말하면 그러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을 처방하지요. 그러나 그 약도 일종의 마약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가면 그 약 처방도 한 알에서 두알, 두알에서 세알로 늘어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근본적인 치유가 힘들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이 목사는 마약의 치유를 '죽을 때 까지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번 각인된 마약에 대한 기억은 죽을 때 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이 목사가 돌보는 청소년들에게도 "죽을 때 까지 같이 가자"고 말한다고 한다.

'내가 맘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 혹은 '우리 아이는 지금 마약에 빠져 있지만 마음만 고쳐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통하지 않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차라리 '나의 힘으로는 절대로 마약을 이길 수 없다. 끝까지 도움을 받고 노력하며,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장기전으로 함께 싸워야 하는 것이 마약 중독이다.

그렇다 보니 이미 회복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 된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뉴비전 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그들과 연락해 관계를 만들어 간다. 왜냐하면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고, 끝까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미 7년을 사역 한 후 메릴랜드 지역에 사무실을 오픈한 지 1년이 된 뉴비전 청소년 센터에는 이미 치유가 되어 함께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역자들도 생겼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도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고, 결국 아이들을 살리는 것이 우리 한인 사회가 미국에서 갖는 위상을 높이는 길이기도 합니다."라며 한인 사회내에서도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들을 도울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뉴비전 청소년 센터는 6901 Security Blvd. #3012 Baltimore, MD 21244 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화번호는 301-905-2360. 상담 및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