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타운 투앙 목사.
(Photo : ICC) 달 타운 투앙 목사.

미얀마 친(Chin)주에서 한 침례교회 목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가운데, 기독교계 인권단체가 이를 미얀마군에 의한 기독교인 대상 폭력의 지속적인 사례라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크리스천버마연구소(Burma Research Institute, 이하 BRI)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9월 14일 오후 4시경 친주 티딤 지역 람장 마을의 람장침례교회 달 타운 투앙 부목사(49)가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투앙 목사는 해당 교회에서 22년간 사역했으며,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겼다. 장례식은 16일 람장 마을에서 진행됐다.

BRI에 따르면 투앙 목사는 종교 활동을 마치고 람장 마을로 돌아오던 중 캅테 다리 인근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가슴과 복부, 허벅지 등 세 곳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기독연대(ICC)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코눔퉁과 버마 민주의 소리에 따르면, 사건 직전 친주 북부 티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무장 저항단체 졸랜드 국민방위군이 억류하고 있던 80명 이상의 전쟁포로가 탈출했으며,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캅테 지역 인근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두 매체는 투앙 목사가 이 과정에서 총탄에 맞았을 가능성을 전했다.

BRI는 이번 사건을 미얀마군에 의한 기독교인 대상 폭력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BRI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에 의해 기독교 교회 및 관련 건물 343곳이 훼손되거나 파괴됐으며, 오픈도어 자료를 인용해 2022~2025년 기독교인 149명이 사망하고 218명이 투옥됐다고 밝혔다.

BRI의 조 훔 훙 대표는 “미국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잔혹 행위를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올해 4월 민 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에 취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