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U AI 설교연구소와 미주복음방송(KGBC)이 「AI와 신학」을 주제로 논문 공모전을 공동 개최한다. 원고 접수는 2026년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2027년 1월 중 발표한다. 시상식 및 연구발표회는 2027년 3월 중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심사의 방향이다. 주최 측은 AI 도구의 활용법이나 일반적인 AI 철학·윤리 논의보다, AI가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문화인류학적 현상을 관찰·분석하고 그것이 목회와 신학에 제기하는 질문을 다루는 연구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반면 AI 도구 활용 사례 보고, 현상 분석 없는 일반적 AI 철학 논의, 기존 AI 윤리 담론의 요약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원 분야는 조직신학, 성서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설교학, 선교학, 기독교윤리는 물론 목회상담·기독교상담, 기독교교육, 기독교사회복지, 종교학 등 신학 관련 전 분야를 포괄한다. 대학·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뿐 아니라 대학원 재학생과 수료생, 목회자, 선교사, 상담사, 기독교 교육·상담·복지 현장 실무자도 응모할 수 있으며, 사회학·인류학·교육학·상담학·심리학·사회복지학·미디어연구·정보과학 등 인접 학문 연구자의 단독 또는 공동 투고도 가능하다.
연구소는 현장 관찰, 심층 인터뷰, 에스노그래피 등 실증적 방법에 기반한 연구를 특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요 주제 예시로는 목회적 권위와 알고리즘적 권위의 경합, 신자들의 일상적 AI 사용 문화, 설교 청중의 청취 습관 변화, AI 상담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경험, 청소년의 신앙 형성 과정 변화, 복지 현장의 디지털 격차, 성경번역과 언어 접근성 등이 제시됐다.
원고 규격은 국내 주요 신학·종교학 학술지의 표준 투고규정을 기준으로 설계했으며, 분량과 서식, 국·영문 초록과 주제어, 인용 양식을 국내 학술지 통례에 맞춰 정했다(세부 규격은 페이퍼콜에서 안내). 이는 응모자가 공모전 제출 이후 별도의 형식 수정 없이 학술지에 투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타 학술지에 이미 게재되었거나 심사 중인 원고는 접수하지 않지만, 본 공모전 제출 원고를 이후 학술지에 기고하는 것은 자유다.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수상이 학술지 게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심사 중이나 결과 발표 이후 이미 발표된 원고로 확인되면 수상 취소 및 상금 지급 철회 대상이 된다.
심사는 예비 검토 후 관련 분야 전문가 2인 이상의 이중 익명심사로 진행하며, 두 심사자의 판정이 크게 다를 경우 제3심을 실시한다.
공모전 자체가 AI를 주제로 하는 만큼,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되 사용한 경우에는 모델명과 사용 영역을 「생성형 AI 활용 공개문」에 명시해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권고가 아닌 제출 요건으로, 누락 시 보완 요청 또는 심사 제외 대상이 된다.
'사용 영역'은 자료 조사, 번역, 문장 교정, 영문 초록, 개요 구성, 코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AI가 관여한 작업 단계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뜻하며, '부분적으로 사용함' 같은 포괄적 표현은 공개로 인정되지 않는다. AI는 저자로 인정되지 않으며, AI가 생성한 참고문헌을 검증 없이 인용하거나 사용 사실을 고의로 누락하는 행위는 연구윤리 심사 대상이 된다.
최우수 1명 USD 1,000, 우수 2명 각 USD 700, 장려 4명 각 USD 300으로, 기본 상금은 총 7명 USD 3,600 규모다. 한국 거주 수상자에게는 지급 시점의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지급하며, 투고료와 심사료는 없다. 여기에 학술적 확산을 겨냥한 장치로, 수상작이 한국연구재단 등재(등재후보 포함) 학술지에 게재될 경우 1편당 추가 상금 USD 200을 지급한다. 수상작 7편이 모두 게재되면 USD 1,400이 추가되어 총 상금은 최대 USD 5,000이 된다. 게재 확정 후 증빙 자료를 주최 측에 보내면 지급 절차를 안내한다. 원고는 이메일(api@cpu.edu)로 접수하며 사전 등록 절차는 없다. 세부 규격과 제출 서류는 연구소 홈페이지(cpuai.org)에서 배포하는 「페이퍼콜」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CPU AI 설교연구소 소장 이세영 박사는 "교인은 목회자에게 묻기 전에 AI에게 묻고, 학생은 교사보다 먼저 AI와 대화하며,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사람보다 응답이 빠른 기계 앞에 앉는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문제이기 이전에 사람과 공동체의 문제이며, 바로 그 지점에서 신학의 질문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CPU 총장 이상명 박사는 "신학은 언제나 자기 시대의 물음 앞에서 자라났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물음은 인공지능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과 공동체에 관한 오래된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모전이 AI를 찬양하거나 두려워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 교회와 사회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신학의 언어로 다시 묻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신학이 시대를 앞서 가지는 못해도, 시대를 회피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주최 기관인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사장은 "교인들이 무엇을 묻고 무엇을 아쉬워하는지를 방송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듣는 자리에 있었고, 최근 몇 년 사이 그 물음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목회는 기술을 잘 다루는 목회가 아니라, 기술이 바꾸어 놓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목회일 것"이라며 "그 읽기를 도울 연구가 나오도록 방송이 가진 통로를 열어 두려 한다"고 공동주최 참여 배경을 밝혔다.
※ 문의: api@cpu.edu · cpua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