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눅 22:19)
성찬식(聖餐式)은 개신교에서는 목사가 예배당에서, 가톨릭교회에서는 신부가 성당에서 거행합니다. 개신교에서는 교회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한 두 번 정도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는 미사가 집례 될 때 마다, 성찬식(영성체)을 거행하지요. 가톨릭교회에서의 성찬식은 미사 그 자체라 보아도 좋습니다.
그런데 달 위에서 성찬식이 거행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있으신가요? 근래(2026.8) 어느 신문에서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Buzz Aldrin이 달에서 혼자 성찬식을 거행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인류 최초로 달 위에서 걸어 다닌 이들은 미국 Nasa에서 쏘아올린 Apollo 11호에 탑승했던 선장 Neil Amstrong과 함께 간 Buzz Aldrin이었습니다. Apollo 11호가 달에 착륙한 날이 1969년 7월 20일로 인류사에 길이 남을 날입니다.
그 후, 아폴로 12호에 두 사람, 아폴로 14호 두 사람, 아폴로 15호 두 사람, 아폴로 16호 두 사람, 아폴로 17호 두 사람 등 총 12명의 사람들이 1969년부터 1972년 사이에 달에서 걸어 다니며 그 족적(足跡)을 남겼습니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가서, 달에 내린 첫 번째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고, 다음으로 내린 사람이 Buzz Aldrin인데,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성찬용 빵과 포도주와 잔을 준비해 갔습니다. 그는 달 착륙 직후에, 지상과의 통신이 끊긴 짧은 시간 동안, 홀로 달 표면에서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전병(煎餠:빵)과 포도주를 먹었습니다.
물론 이 성찬식에 목사나 신부는 없었고, 평신도였던 올드린이 그것도 혼자서. 찬송도 성경봉독도 없이, 홀로 기도하고 성찬의 떡을 먹고, 성찬의 잔을 마시고 식을 마쳤습니다. 교회 역사가 시작된 이래, 평신도가 그것도 홀로 성찬의 떡과 성찬의 포도주를 달 위에서 먹은 것은 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성찬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신 이래, 2,000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행해진 모든 성찬식은 지구 위에서 이루어진데 반해, Aldrin이 혼자 행한 성찬식은 달에서, 즉 지구 밖 행성(行星)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교회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입니다.
아폴로 11호 이후 17호까지 열 사람이 달에 착륙했지만, 그 어떤 사람도 성찬식을 거행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Aldrin의 성찬식은 인류 역사와 교회 역사가 계속되는 한, 길이 기억되고 보존해야 할 기적 같은 사건입니다.
이 성찬식을 목사나 신부가 거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든지, 찬송도 부르지 않았고, 성경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기독교의 진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Aldrin이 달에서 행한 이 성찬식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성찬식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성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체로는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12 제자들과 더불어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눅 22:19)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념하라는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화체설(化體說) 즉 전병과 포도주가 실재 예수님의 몸과 보혈로 변한다는 주장을 하고, 스위스 Zurich에서 개혁 운동은 한 Ulrich Zwingli는 기념설(Memorialism) 혹은 상징설(Symbolism)을, 독일의 Martin Luther는 공재설(公在說) 즉 전병과 포도주에 주님이 몸과 보혈이 섞여 있다고 주장했고, 스위스 Geneva에서 개혁 운동은 한 John Calvin은 영적임재(Spiritual Presence) 혹은 신비한 임재(Mystical Presence) 즉, 예수님의 몸과 보혈이 전병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혹은 신비하게 임재 해 계신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학자들은 각자 자기의 신앙과 양심에 따라 성찬식을 해석하겠지만, Aldrin이 달에서 홀로 성찬식을 거행할 때, 주님의 몸과 보혈을 먹고 마시면서, 주님의 고난을 회상하며 감사와 찬양을 돌렸을 것입니다. 달에서 홀로 성찬식을 거행한 Buzz Aldrin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