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의 한 외딴 산악마을에 30여 년에 걸친 번역 작업 끝에 완성된 최초의 오노바술루어 신약성경이 항공편으로 전달됐다.

CBN뉴스는 지난 18일 파푸아뉴기니 왈라구(Walagu) 마을에 오노바술루(Onobasulu)어로 번역된 최초의 완역 신약성경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오노바술루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산악 지형과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일반적인 도로를 통한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이번 성경 전달에는 기독교 항공선교단체 JAARS 소속 선교사이자 조종사인 조니 리브스(Johnny Reeves)가 참여했다.

이 성경 번역은 30여 년 전 시작됐다. 당시 언어학자 앤 스토펠스(Anne Stoppels)가 왈라구에 도착했을 때 오노바술루어는 문자로 기록된 적이 없었다. 번역팀은 먼저 언어의 소리와 문법을 분석하고 문자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번역 과정에는 여러 언어학자와 성경 번역가들이 참여했다. 스토펠스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오노바술루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역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베벌리 모즐리(Beverly Mosley)와 요한 알버츠(Johann Alberts) 등도 번역 작업에 참여해 긴 여정을 이어갔다.

마침내 완성된 신약성경이 마을에 도착하자 2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이를 맞이했다. 일부 주민은 성경 전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 시간 동안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찬양을 부르고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성경을 맞이하며, 자신들의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기쁨을 나눴다. 

번역팀은 문자로 된 성경을 읽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오디오 성경도 함께 전달했다. 전기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JAARS 소속 조종사들은 도로가 없는 산악 지역을 오가며 성경 번역가와 선교사들을 비롯해 각종 물자와 성경 인쇄에 필요한 물품 등을 운송해 왔다.

오노바술루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2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스토펠스는 "나는 2천 명을 위해 내 삶을 바쳤다고 말할 수 있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섬기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나에게는 그 사람들이 오노바술루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나의 30년은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리브스 역시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오노바술루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키실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시 하라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성경 번역 사역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800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는 가운데 구약과 신약 전체가 완역된 언어는 현재 17개에 불과하다. 번역가와 조종사, 정비사 등 장기적으로 헌신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사역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모즐리는 앞으로의 비전을 바라보며 "한 언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열 개의 언어도, 천 개의 언어도 충분하지 않다"며 "전 세계의 모든 언어가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드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