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출석 인구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 세대, 특히 청년 남성층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Christian Daily International)이 2026년 8월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새로운 조사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최소 두 차례 이상 기독교 예배에 참석한 미국인이 2년 전보다 약 8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성서공회는 이를 고무적인 흐름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사 결과가 교회에 나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성서공회가 발표한 제16차 연례 '성경의 현주소(State of the Bible)' 보고서의 다섯 번째 장에 담겼다. 교회 건강성을 주제로 한 이 장은 시카고대학교 산하 조사기관 노크(NORC)가 전국 대표성을 갖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교회 출석률과 영적 활력, 성도의 삶에서 교회 리더십이 하는 역할 등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 예배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미국인 비율은 2024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연간 최소 두 차례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이 약 800만 명 늘어난 것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 변화를 이끌었는데, X세대의 주간 이상 출석 비율은 49%에서 54%로, 밀레니얼 세대는 39%에서 42%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Z세대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성인 세대 가운데 가장 젊은 이 집단의 출석률은 같은 2년간 46%에서 42%로 떨어져,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한 세대가 됐다.

성별로 나눠 보면 상황은 더욱 뚜렷해진다. 미국 기독교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매달 교회에 나가지 않으며, 다섯 명 중 한 명은 아예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성서공회 최고혁신책임자이자 '성경의 현주소' 시리즈 편집장인 존 F. 플레이크(John F. Plake) 박사는 이 데이터가 특정한 목회적 과제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플레이크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교회 지도자들이 특정한 사람들, 특히 청년 남성에게 다가가 성경과의 꾸준한 만남을 통해 하나님 및 교회와 더 풍성하고 깊은 관계로 이끌 기회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교회에 출석하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대면 예배에 참여하는 비율이 다소 높았다. 남성 출석자 가운데 약 20%가 원격으로 예배를 드린 반면, 여성은 30%가 원격 참여를 택했다.

이 연구에서 '최소 6개월에 한 번 이상 참석'으로 정의된 출석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출석자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의 영적 건강성을 10점 만점에 평균 8점으로 평가했으며,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10점 만점이었다.

설문은 교회 건강성을 다섯 가지 영역에서 평가했다. 교회가 성도에게 영적 성장을 도전하는지, 그 성장을 위한 관계적 기회를 만드는지, 성경 이해를 심화시키는지, 지역사회 봉사를 장려하는지, 그리고 목회자 스스로 영적 훈련의 본을 보이는지 등이다.

다섯 가지 지표 전반에서 여성은 모든 세대에 걸쳐 남성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Z세대 남성은 전체 집단 중 가장 낮은 만족도 점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은 교단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는데, 주류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의 전통에 대한 강한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출석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일관되게 확인된 결과 중 하나는 성경과의 만남이 교회 만족도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교회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출석자 가운데 80% 이상은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이 성경과 연결되도록 돕고 있다는 데 동의하거나 강하게 동의했다. 플레이크 박사는 이 양상이 구조적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교회는 성경을 그 중심에 둔다는 일관된 패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미국성서공회는 이번 연구가 더 큰 이분법적 양상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전체 출석률 수치는 엇갈리지만, 실제로 적극 참여하는 이들은 진정한 영적 성장과 만족을 보고하고 있어, 개별 교회 공동체가 전국 단위 통계만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은 노크가 자체 애머리스픽(AmeriSpeak) 패널을 활용해 2026년 1월 8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다. 미국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 D.C.의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성경의 현주소: 미국 2026' 보고서의 나머지 세 개 장은 용서, 초자연적 영역, 관용을 주제로 2026년 11월까지 매달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장은 StateoftheBib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