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 둘째 날인 8일 오전, 예배당 안에서 울려 퍼지던 ‘할렐루야’가 뉴욕 거리로 나왔다.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는 이날 오전 노던 156가 H마트와 한양마트 일대, 유니온스트릿 등 한인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파송해 거리전도를 진행했다.
섭씨 33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거리와 마트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했다. 목회자들만 앞에 서는 방식이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함께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전도는 단순히 전단지를 건네는 데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장을 본 뒤 무거운 카트를 끌고 가는 주민을 발견하면 한참을 따라가 대신 카트를 끌어주기도 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보탰다. 복음을 말로 전하는 것과 함께 거리에서 작은 섬김을 실천하며 주민들과 접점을 만들었다.
목회자 3명이 함께 주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넬 때는 한층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혼자 전단지를 건넬 때보다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설명을 듣거나 전단을 받아가는 경우가 많았고, 목회자들도 서로 힘을 보태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아는 교인과 마주칠 때면 서로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더욱 크게 “할렐루야”를 외쳤다. 또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답하거나 차갑게 지나치는 이들에게는 긴 설명으로 부담을 주기보다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라고 인사하며 축복의 말을 건넸다.
88세 김용걸 신부 부부도 거리에서 전단 나눠

노던블러바드 156가 H마트 일대에서는 올해 88세인 김용걸 신부(뉴욕교협 증경회장)가 사모와 함께 거리전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신부 부부는 무더위 속에서도 마트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직접 전단지를 건네며 할렐루야대회를 소개했다. 고령의 증경회장부터 현직 목회자,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거리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전도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목회자와 평신도라는 구분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같은 조 안에서 함께 전단을 나눠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모습이 이어졌다. 복음화대회를 준비하는 교계 지도자들이 성도들에게 전도를 권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거리에서 전도에 참여한 것이다.
‘네 장막터를 넓히라’, 거리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번 거리전도는 올해 할렐루야대회의 주제인 ‘네 장막터를 넓히라Ⅱ’(사 54:1-3)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일정이기도 했다.
뉴욕교협은 지난해부터 할렐루야대회를 교회 안에서 은혜를 받고 끝나는 집회가 아니라, 받은 은혜를 지역사회로 흘려보내는 대회로 만들어간다는 방향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둘째 날 오전을 거리전도의 시간으로 편성했다.
첫날 개회사를 전한 허연행 회장도 이번 대회의 세 가지 방향 가운데 하나로 ‘에클레시아와 디아스포라가 함께 움직이는 생명의 자리’를 제시했다. 저녁에는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고, 다음 날에는 세상 속으로 나가 복음을 전함으로써 ‘모이는 교회’와 ‘보냄 받은 교회’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겠다는 취지였다.
첫날 강사 강민수 목사(시카고 레익뷰언약교회) 역시 설교 말미에 거리전도를 직접 언급하며 “믿는 사람끼리만 모여 받은 은혜를 우리 안에서 소비하지 않고 담장 너머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집회가 실제 거리전도로 이어지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성도들에게 “우리가 씨앗을 뿌리면 하나님께서 거두신다는 믿음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메시지는 하루 뒤 거리에서 실제 모습으로 이어졌다. 33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사람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갔고, 전단지만 건네기보다 말을 걸었으며, 때로는 무거운 카트를 함께 끌면서 복음과 사랑을 동시에 전하려 했다.
할렐루야대회의 ‘장막터 확장’ 비전에 따라 이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교회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직접 만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뉴욕의 거리는 예배당 밖 또 하나의 ‘할렐루야대회’ 현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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