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일 목회편지에 시애틀 날씨가 애매하게 추워서 감기에 잘 걸린다는 내용을 적고, 바로 그다음 날 월요일부터 제가 감기 몸살에 시달렸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한 치 앞을 모르는 아둔하고 연약한 자인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늘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육체도 영혼도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개혁교회는 이것을 교리적 용어로 '전적 타락'이라고 합니다. 전적으로 타락하여 부패한 성품을 가진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을 만큼 타락했습니다.
마약 중독 환자들은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환자로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혼자 두면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 갑니다. 우리의 상태가 그보다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만이 자력 구원이 아닌 타력 구원을 말합니다. 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판단이 많은 구도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종교는 방식은 달라도 결국 자력 구원에 속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능력에 단 한 치의 구원의 가능성도 주지 않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단호히 인간의 자력 구원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습니다.
오직 그것을 깨달을 때에만 한 줄기의 빛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입니다. 나의 연약함을 처절히 고백할 수 있는 자, 그런 사람을 성경에서는 겸손하다고 말합니다. 유교적 겸손이 아닌, 성경의 계시를 통해 내 연약함의 본질을 보고 한탄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겸손이 성경적 겸손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사건과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봅니다. 그러나 그때가 우리가 온전해질 수 있는 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은 우리를 맞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흰 눈보다 더 희게 씻어 주실 수 있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지난 주일 설교처럼 단순히 예수님께 돌아가는 것, 이것이 나의 연약함을 온전함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