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수십 년간 무보험 이웃들을 위해 무료 진료 사역을 펼쳐온 김유근 (미국명 Tom Kim) 박사가 별세했다.
김 박사는 Free Medical Clinic of America의 설립자이자, 지역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수만 명의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으며, 2019년 은퇴 후에는 그가 세운 클리닉들이 그의 이름을 기려 ‘김 헬스 센터(Kim Health Center)’로 개명되었다.
김 헬스 센터 측은 1월 17일 성명을 통해 “어젯밤 톰 김 박사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 가운데 접했다”며 “그는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클리닉을 방문해 들려주던 그의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격려를 그리워할 것이며, 지역사회를 향한 그의 사명과 섬김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 박사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역사였다. 그는 6세 때 북한을 탈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테네시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혈액종양학(hematology & oncology)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채프먼 하이웨이에 위치한 작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중, 테네시주에서 일하면서도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의 현실을 접하게 됐다. 이후 주 몇 차례 저녁 시간을 따로 내어, 고용 증빙을 제출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5년, 테네시주의 공공 의료 프로그램인 TennCare가 대폭 축소되자 김 박사는 안정적인 종양내과 전문의로서의 진료를 과감히 내려놓고, Free Medical Clinic of America를 설립했다. 이 사역에는 다수의 자원봉사 의사와 의료진이 동참하며 가능해졌다.
김 박사의 평생의 꿈은 언제나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김 헬스 센터 웹사이트는 “김 박사는 성공한 종양 전문의였지만, 기독교적 성장 배경에서 받은 영감으로 자신이 받은 축복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고자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생애를 통해 ‘의술은 곧 사랑의 실천’임을 보여준 김 박사의 섬김은, 그가 남긴 클리닉과 사역을 통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