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교협 회장에 최국현 목사 선출
신원규 목사 “교회는 무엇보다 ‘십자가’를 말해야"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오렌지카운티(OC) 지역 교계가 하나로 뭉쳤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OC교협)와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 지역 기독교 기관들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은혜한인교회에서 ‘2025년 OC 교계 연합 성탄감사 및 송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송년 모임을 넘어, 지역 교회들이 연합하여 선교사 자녀(MK)들을 후원하고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창남 목사(OC교협 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감사예배는 김영수 장로(OC장로협 신임회장)의 대표기도와 신웅 집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신원규 목사(증경회장, 좋은마을교회)가 ‘잃어버린 3직을 다시 찾아오는 교회(히브리서 1:1~3)’라는 제목의설교를 전했다.
신 목사는 “누가 교회인가.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곧 그리스도인이 교회”라며, “하나님께 진지하게 예배를 드릴 때 성령이 성도들에게 임재하고, 그때 비로소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원래 왕직, 선지자직, 제사장직을 부여받았다”며 “교회는 다른 무엇도 아닌 ‘십자가’를 말해야 하며, 어떤 프로그램도 십자가보다 우선될 수 없다. 오직 십자가가 교회의 머리가 되어 잃어버린 이 세 가지 직분을 찾아오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교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의 자녀(MK)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이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한성준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올해 80명의 선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 5년 동안 총 267명의 학생들에게 13만 3,5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는 지난 6월 개최된 교회 연합 성가합창제와 10월 골프 대회 등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교계의 연합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결실이다.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축사에서 “각 기관들이 앞장서 협력하는 모습은 참으로 귀하다”며 “이 장학금이 선교사 자녀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믿음의 계보를 잇는 거룩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MK를 위한 축복기도를 함께 드리며 그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감사를 전했고,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 역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이웃을 돌보는 OC 교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했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은 지면을 통해 “MK 장학금 수여식은 다음 세대에게 나눔과 배려를 가르치는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OC교협 이사장 민경엽 목사는 환영사에서 “2025년은 전쟁과 이민 문제, 물가 상승 등 다사다난했지만, OC 교협은 다니엘 영적 부흥운동 등 기도로 어려움을 돌파해왔다”며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 한 해”라고 밝혔다. 이창남 목사(OC교협 회장) 또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며 연합 사역의 기쁨을 강조했다.
윤우경 권사(크리스천헤럴드/사람과사회) 진행으로 이어진 2부 오찬 및 축하 순서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아리랑 합창단(단장 김경자)의 ‘주의 사랑 세상 이기네’, 소프라노 김미선 목사의 솔로 공연, 효사랑선교회 에어로폰 연주팀의 '순례자의 노래', 무궁화합창단의 합창 등이 이어지며 성탄의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심상은 목사(갈보리선교교회)의 식사 기도로 시작된 2부 순서는 김기동 목사(세리토스충만교회)의 마침 기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송년 감사예배 직전에 열린 OC교협 정기총회에서 2026년도 신임 회장에 최국현 목사(부에나팍 임마누엘 교회)가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임원단은 회장 최국현 목사, 부회장 조진용 목사(바인교회), 이승필 목사(새로운교회), 총무 이사야 목사(뉴 스타트 교회), 회계 챨스 김 목사(한미교회), 서기 박은성 목사(글로벌 액츠 교회)로 구성됐다.
증경회장단으로 구성되어 교협의 버팀목이 될 이사회 조직도 발표됐다. 신임 이사장에는 심상은 목사(갈보리선교교회)가 추대되었으며, 이사회 실무를 담당할 총무이사에는 직전 회장인 이창남 목사가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