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결혼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사이의 5가지 공통점'(5 similarities between marriage and following Christ)을 최근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내인 루스 그레이엄 사모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결혼은 서로 잘 용서하는 두 사람이 이루는 연합이다." 흥미롭게도, 결혼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존재한다.
아래는 그 다섯 가지 정리이다.
1. 시작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결혼의 시작이 그렇듯,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시작도 풍성함으로 가득 차 있다. 배우자와 혼인 언약을 맺는 순간, 이 거룩한 제도가 가진 모든 축복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듭나는 즉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히심"(엡 2:6)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또한, 하늘의 모든 자원이 즉각적으로 신자에게 주어진다. 혼인 서약을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부터 죽기까지 신실할 것을 약속하며, 하나님께서 설계하셨듯 결혼과 제자도는 같은 구조를 지닌다.
2.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성령의 통제를 받지 않는 작은 것 하나도 영적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 문제만 생각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직 순종만이 혼란을 정복한다."라고 말했다. 불친절한 말과 사랑 없는 행동은 결혼의 조화를 크게 흔든다.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은 질적인 영향을 남긴다.
결혼과 그리스도인의 삶 모두는 끊임없이 가꾸어야 하는 정원과 같다. 잡초는 어느 순간 갑자기 자란다. 그러므로 친절함과 온유함은 필수적이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라는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데이브 윌리스 목사는 "좋은 결혼은 우연이나 행운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 배려, 용서, 애정, 기도, 상호 존중, 그리고 반석 같은 헌신이 반복적으로 투자된 결과다."라고 말했다.
3. 여정에는 희생과 고난, 좌절이 따른다
R. 켄트 휴즈는 "결혼은 '자아에게 죽는' 부르심"이라고 했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도 동일하게 설명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본질적으로 도전적이다. 결혼한 부부처럼,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이기심은 항상 잠재적 위협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마 26:41).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결혼은 고난과 좌절을 포함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시험과 유혹을 경험한다. 기독교 작가 응기나 오티엔데는 슬기롭게 말했다: "결혼은 상황이 좋을 때만 사람들을 함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욱 함께 있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가 서약을 하는 것이지, 소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4. 미지근한 헌신은 결국 재앙을 불러온다
많은 결혼이 미지근한 헌신 때문에 무너진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 마음이 미지근해지면 주님으로부터 멀어진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경고하셨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 3:15-16).
마음이 미지근한 배우자는 유혹에 더 쉽게 빠진다. 배신만큼 빠르게 이혼을 부르는 것도 없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도 종종 미지근했고, 그들의 무관심은 우상숭배라는 '영적 간음'으로 이어졌다. 또한 좋지 못한 의사소통은 큰 문제다.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건강한 소통이 불가능하다.
성경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 4:23)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형식적으로만 신앙을 지키던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 15:7-8).
5. 결혼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모두 깊은 만족을 준다
솔로몬은 이렇게 기록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 4:9-10).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서 더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독신의 은사를 받아 그 안에서 완전한 만족을 누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고전 7:7).
필자는 아내와 결혼한 지 35년이 넘었다. 아내 없이, 우리의 네 자녀와 네 손주 없이 사는 삶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없는 삶도 상상할 수 없다. 그분이 주시는 만족과 확신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경험은 너무나도 풍성하다.
바울은 이 깊은 만족 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그 비결은 명확하다.
그리스도와 가까이 동행하며,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생명을 주신 분을 위해 매 순간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결혼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다섯 가지 유사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향해 가지고 계신 놀라운 계획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