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보수 성향 기독교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숨진 유타 밸리 대학(UVU)에서 열린 '하베스트 크루사이드' 집회에 약 8,000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약 2,100명이 예수를 믿겠다고 결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집회는 지난 16일 '호프 포 아메리카(Hope for America)'라는 제목으로 개최됐으며, 유명 복음전도자 그렉 로리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집회는 대학 농구 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67개 교회에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약 7,800명이 모였고,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는 21만 명이 넘었다고 주최 측인 하베스트가 밝혔다. 필 윅햄, 크리스 탐린 등 인기 찬양사역자들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집회는 9월 10일 UVU 연설 중 피격돼 숨진 커크(31)를 추모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로리 목사는 영상 이후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은 많은 일을 행하고 계신다"며 "이 사건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는 경고와 같다. 오늘이 바로 여러분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설교에서 로리 목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며 성경 속 '탕자' 비유를 언급했다. 그는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만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며 "규칙을 잘 지키고 도덕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다면 똑같이 길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유타-아이다호 남침례회 총회 로브 리(Rob Lee) 총무는 "유타 지역에는 겉으로는 '두 번째 아들'처럼 착하게 살아도 회개가 필요한 이들이 많다"며 "한 교회 공동체에서는 생중계를 보던 중 한 남성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전했다.
한편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2세 타일러 제임스 로빈슨은 반(反)트랜스젠더 발언 등 커크의 보수 기독교적 입장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는 중범죄 살인, 총기 난사, 사법방해, 증인조작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로리 목사는 당초 2027년 유타 집회를 계획했으나, 커크 사건 이후 현지 교회 요청으로 일정이 대폭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교회들이 '우리 공동체가 아프다. 빨리 와 달라'고 요청했다"며 "보통 1년 이상 준비하지만 이번에는 6주 만에 결정했다. 지금은 복음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