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다. 그것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 있는 예배로 바꾸는 힘이다. 신간 <복음, 삶으로 번역하다>는 머리로만 알고 있던 복음을 가슴으로 경험하게 하고,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은혜로 채우는 100가지 영적 통찰을 담아냈다.
이 책은 복음·말씀·믿음·성장·영성·일상·교회·사명·세상·절기라는 10가지 주제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다시 점검하고, 삶 속에서 복음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히 '복음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복음이 어떻게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복음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다
저자는 말한다: "복음은 단순한 정보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복음은 인간의 행위나 열심으로 완성되는 종교적 체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한다.
교회를 오래 다니거나 신앙 활동에 열심을 내는 것만으로는 참된 믿음이 형성되지 않는다. 신앙의 출발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나를 위한 사건임을 믿는 데서 시작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권면한다: "당신의 신앙이 희미해졌다면, 다시 복음 앞에 서십시오. 신앙은 단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매일 복음 안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입니다."
삶으로 드러나는 말씀, 그리고 성령의 깨달음
책은 성경을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단순한 문자적 해석을 넘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오늘 내 삶에 하시는 말씀을 듣는 영적 훈련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깨달음을 주시도록 기도하며 성경을 읽으라"는 조언은, 말씀을 지식이 아니라 생명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신앙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예정론과 은혜의 관계, 믿음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통찰도 덧붙인다. "믿음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은 인간의 결단 이전에, 하나님이 주신 선행적 은혜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가정과 교회, 신앙이 뿌리내리는 곳
<복음, 삶으로 번역하다>는 신앙의 회복이 교회 이전에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첫 번째 공동체이자, 믿음이 전수되는 최초의 학교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다음 세대의 이탈을 걱정하지만, 저자는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전수된다"고 말한다.
또한 교회는 단순히 건물의 확장이 아니라, 공동체의 확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와 회개, 그리고 십자가의 역설
책은 신앙인의 내면을 단단히 세우는 두 가지 기둥으로 감사와 회개를 제시한다. 감사는 삶의 관점을 바꾸는 능력이며, 불평의 자리에서 벗어나 은혜를 새롭게 보게 한다. 회개는 절망을 씻어내는 치유의 눈물이며, 새로움의 출발점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오늘날 교회가 잃어버린 '십자가의 역설'을 다시 붙든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결국 변질된 신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자기 힘으로 살라 하지만, 복음은 "내가 죽을 때 진짜 생명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부활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메시지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교회는 세상의 가로등이다
저자는 교회를 세상 속의 가로등으로 비유한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교회가 있을 때, 세상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가로등 아래에서 사람들은 평안을 느낀다. 교회가 있는 곳에는 사랑이 피어나고, 두려움이 사라진다." 따라서 교회는 닫힌 울타리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품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라
<복음, 삶으로 번역하다>는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복음은 신학적 이론이 아니라, 삶을 번역하는 언어다. 기도하는 교회,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 감사와 회개가 살아 있는 공동체가 바로 그 복음을 드러낸다.
책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복음이 머리에 머물면 지식이지만, 가슴으로 내려오면 생명이 되고 손과 발로 흘러가면 세상이 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