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사상의 미묘한 침투라고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 진리의 존재를 부정하고, 대신 개인의 경험과 문화적 경향, 주관적 해석을 진리보다 우위에 두는 사조다.
이 사상이 교회 안으로 스며들면서, 복음의 본질이 흐려지고 교회의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복음주의 신학자 조셉 마테라(Dr. Joseph Mattera)목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게재한 칼럼에서 "포스트모던 사고방식이 교회에 들어오면 결국 복음의 본질이 희석된다"며 "교회가 문화를 닮아가려는 순간, 그 사명은 흔들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마테라 목사가 제시한 포스트모던 교회의 7가지 특징이다.
1. 구원의 절대진리를 선포하지 않는다
성경의 중심 메시지는 변하지 않는 복음, 곧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포스트모던 교회에서는 이 핵심 진리가 "영적 여정"이나 "자기계발"로 대체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십자가의 필요성이 약화되면서 교회가 복음 공동체가 아닌 '종교적 사교클럽'으로 변질된다는 지적이다.
2. 리더와 봉사자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낮다
전통적으로 교회 리더는 거룩한 삶과 회개의 모범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교회에서는 '능력'과 '인기'가 '거룩함'을 대신하고 있다. 마테라 목사는 "노래를 잘하거나 사람을 끌어모은다고 해서 도덕성이 무시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3. 설교가 자기계발식 '동기부여 강연'으로 변질
복음 대신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행복 찾기" 등 심리적 조언 위주의 설교가 늘고 있다. 마테라 목사는 "진정한 설교는 죄를 지적하고 회개로 이끄는 십자가 중심의 메시지여야 한다"며 "포스트모던 교회는 사람들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데 그친다"고 말했다.
4. 사회적 윤리에 대한 상대주의적 시각
동성결혼, 낙태, 성도덕 등 분명한 성경적 주제에 대해 침묵하거나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마테라 목사는 "문화적 비난을 피하려 진리를 숨기는 것은 그리스도께 대한 불충"이라며, "교회가 세상의 인정을 구할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5. 교인 자격에 대한 신앙적 검증이 없다
일부 교회에서는 단순히 등록하거나 헌금하면 누구나 '교인'으로 받아들여진다. 마테라 목사는 "교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회개하고 세례 받은 성도의 언약 공동체"라며 "신앙고백 없는 포용은 결국 공동체의 정체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6. 예배 경험을 중심에 두고 신학적 깊이를 등한시한다
현대적 음악, 조명, 무대 연출 등이 강조되면서 '경험'이 신학보다 앞서고 있다. 마테라 목사는 "진리 없는 예배는 감정적 쇼에 불과하다"며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려져야 한다(요한복음 4:24)"고 강조했다.
7. 제자 양성보다 '숫자 성장'에 집착한다
많은 교회가 성공을 출석 수나 헌금 규모로 평가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명하신 것은 "무리를 모으라"가 아니라 "제자를 삼으라"(마태복음 28:19)는 명령이었다. 마테라 목사는 "군중은 쉽게 모일 수 있지만, 제자는 훈련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교회의 본질은 제자 양성에 있다"고 말했다.
마테라 목사는 "포스트모던 사조의 침투는 단순한 철학 논쟁이 아니라 영적 위기"라며 "교회가 절대 진리를 포기하는 순간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의 정체성을 잃는다"(디모데전서 3:15)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모든 목회자와 성도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복음의 절대성을 붙잡고 있는가?', '우리는 죄를 직면하고 회개를 선포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마테라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는 세상의 문화와 타협하지 말고, 한 번 전달된 진리(유다서 3절)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며 "오직 진리 위에 세워진 교회만이 포스트모더니즘의 파도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