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지난주, 우리는 예수님이 꿈꾸신 교회가 혈연을 넘어선 '영적인 가족'임을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공동체, 초대교회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그 비밀을 찾아 로마제국의 심장부로 들어가 봅시다.

당시 로마는 거대한 '거래의 도시'였습니다. 모든 관계는 철저히 이익을 기반으로 맺어졌고, 내가 베푼 만큼 돌려받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었습니다. 바로 이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은 세상 99%가 이해할 수 없는 혁명적인 선택을 합니다. 

더 웅장한 신전을 짓는 대신, 누군가의 소박한 '가정집'으로 모인 것입니다. 이는 단지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세상을 뒤엎은 '1% 사랑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 집의 식탁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인이 노예와 눈을 맞추며 같은 빵을 떼고, 부자가 가난한 자와 한 가족처럼 어울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가 'Give and Take'일 때, 그들은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먼저 내어주는 'Give and Give'의 사랑을 살아냈습니다. 그들 자신이 먼저 온 우주보다 귀한 예수 그리스도를 대가 없이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라는 예수님 말씀의 실현이었습니다(막 3:35). 십자가의 사랑이 혈연과 신분의 장벽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교회의 진짜 힘은 자원의 크기나 건물의 규모가 아닙니다. 세상 논리로는 절대로 이해가 어렵고 설명이 불가한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삶의 식탁에서 실제로 살아 숨 쉴 때 발휘됩니다.

그렇다면, "밥상 공동체" 이 작고 뜨거운 사랑이 어떻게 그 거대한 로마를 뒤흔들었을까요? 다음 주, 그 확산의 비밀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