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들이 사역을 중도에 그만두는 주요 원인은 내적 압박과 관계 갈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교회에서 사임한 담임목회자 1,500여 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목회자들이 사임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56%)와 '가족과의 갈등 또는 희생'(43%)이었다. '재정적 부담'(38%), '비현실적인 교인들의 기대'(29%), '교회 내 갈등'(2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18%는 '고립감', 12%는 '도덕적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45세 미만 목회자들의 경우 특히 정신적·정서적 번아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급한 반면, 60세 이상 목회자들은 재정적 압박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중 91%는 "현재 교회에서 원하는 만큼 오래 사역할 수 있다"고 했으나, 74%는 "앞으로 교회 내 갈등을 마주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중대한 갈등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9%였다. "갈등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은 90%에 달했고, 88%는 "교회 내 갈등을 감지하려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회자의 67%는 "24시간 대기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 이는 2015년 84%, 2021년 71%에서 다소 감소한 수치다. 사역이 "자주 과도하게 버겁다"고 답한 비율은 57%로, 2015년 54%, 2021년 63%와 비교해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은 47%, "고립감을 자주 경험한다"는 응답은 34%였다. "교회가 비현실적 기대를 갖고 있다"고 답한 목회자는 19%였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문서로 명시해 둔 경우는 72%였다. 그러나 21%는 "교회가 자신들에게 교회 규모나 실제 상황을 솔직히 알려주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85%는 "비현실적 요구를 거절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2015년 조사 때보다 낮아진 수치다.
정기적 휴식과 관련해, 목회자의 78%가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목회 업무에서 벗어난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85%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교회에 안식년(sabbatical) 제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로, 2015년 29%보다 다소 늘었다.
"매일 7회 이상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54%였다. 그 외 6회(9%), 5회(17%), 4회(7%), 3회(7%), 2회(3%), 1회(1%), 전혀 없음(1%)으로 분포했다.
"교인에게 자주 화가 난다"고 응답한 비율은 16%, "나 없이는 교회가 진전되기 어려웠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는 39%였다. "교인들이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 목회자는 73%, "목회자로서 이미지를 보호하는 데 힘쓴다"는 응답은 84%였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목회자들이 사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외부적 요인보다 내적 부담과 관계 갈등에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많은 교인들이 목회자의 영적 리더 필요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비현실적인 기대와 갈등 속에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가 목회자들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사역을 위해 더 의도적인 돌봄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