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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설교자로 불리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대표작 <영적 침체>가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이 책은 반세기 넘게 수많은 성도들의 무너진 영혼을 일으켜 세운 영적 고전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 그리스도인은 침체에 빠지는가? 

로이드 존스가 이 주제를 설교로 다루게 된 배경은 웨스트민스터 채플에 모여든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서였다. 두 차례 세계대전과 사회적 격변을 겪은 시대, 불행과 낙심 가운데 영적으로 무기력해진 신자들을 보며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도 침체에 빠질 수 있는가?", "기독교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 왜 성도들은 종종 불행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는 의사로서의 경험과 성경 해석의 탁월함을 결합해, 침체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실제적인 치유 방법을 제시했다. 책에 담긴 21편의 설교는 영혼의 의사로서 성도들을 향한 그의 깊은 애정과 집요한 목회적 통찰을 보여준다. 

불신앙이 침체의 뿌리 

로이드 존스는 영적 침체의 궁극적인 원인을 불신앙이라 말한다. 성도가 마귀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할 때 영혼은 흔들리며, 낙심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처럼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믿음을 "불신앙을 침묵시키고 굴복시키는 힘"으로 정의하며, 어려운 상황이 닥칠수록 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멈추어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여전히 함께하시며, 내가 구원받은 자라는 사실을 붙잡을 때 믿음은 영혼을 다시 일으킨다. 

하나님을 알아 가는 길에서 회복이 시작된다 

<영적 침체>의 메시지는 단순한 심리적 위로나 상황 개선책이 아니다. 로이드 존스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고 사랑하는 과정이야말로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하나님은 성도를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때로는 징계를 통해 다시금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신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 징계조차 은혜의 손길이 된다. 

그의 설교는 영적 침체를 겪는 성도들에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 믿음을 새롭게 세우고 복음의 기쁨을 회복하게 만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독자 대상 

이 책은 ▲영적 침체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는 모든 성도 ▲교회 현장에서 상담과 설교에 적용할 자료를 찾는 목회자와 신학생 ▲로이드 존스의 저술을 사랑하는 독자 ▲하나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추천된다. 

<영적 침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믿음을 잃고 무너진 영혼을 세우는 길은 프로그램이나 심리적 자가치유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복음의 능력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책은 영적으로 곤고하고 낙심한 성도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열어 주며, 교회가 회복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