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장 청구, 애당초 말도 안 돼
특별재판부 운운 공산주의 상황
어떤 경우든 감수, 즐겁고 좋아
독재 정권 알려지면 고마운 일
감옥 가면 감옥에서 투쟁하고,
나오면 나와서, 결과 연연 않아
목회자들, 나중에 떳떳했는지
지도자로 책임 면할지 생각을
종교의 자유, 가장 최후의 보루
70년 지켜온 자유 말살, 저항을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가 "구속돼도 상관 없다"며 "제가 구속됨으로써 국민들이 심각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3일 앞둔 가운데 손현보 목사는 9월 5일 오후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장을 청구한다든지 구속된다든지 이런 과정들이 진짜 전체주의 국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손현보 목사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자가 교회에 왔기에 정책을 물어봤다는 이유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영장까지 청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찰이나 검찰이나 법원이 얼마나 독재 정권 치하에 들어갔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저를 통해 알려지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영장 청구를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손 목사는 "이런 사안들은 보통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하는데, 그럼에도 영장을 청구한 것은 세이브코리아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손 목사는 "저는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다. 오히려 영장이 청구돼 감옥에 좀 가 있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야 국민들이 나라가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 우방들도 대한민국이 지금 자유 대한민국이 아니라 공산주의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속영장 발부 또는 기각 예상에 대해 "검사가 영장이 기각될 확률이 70-80% 되는데 영장을 청구하진 않을 것 아닌가"라며 "5대 5 정도로 보지만, 어떤 경우든 감수할 것이다. 저는 아주 즐겁고 좋다"고도 했다.

▲손현보 목사가 기도하는 모습.
손현보 목사는 "애당초 영장 청구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극좌 인물들이 특별재판부까지 만들겠다며 공산주의적 발상을 내고 있으니, 이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이후 진행상황에 대해선 "제가 먼저 가서 조사를 받았고, 주변 사람들도 다 조사를 받았다. 부산 지역 목사님들도 연루돼 있다며 조사를 받으셨다"며 "당시 참석했던 교육감 선거 후보자도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영장심사를 앞둔 심경에 대해 "이미 증거가 다 있고 유튜브에 실시간 방송으로 다 나와 있는데도 증거 인멸이나 현직 담임목사의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사실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도 "한번 할 테면 해 보라.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다. 감옥에 보내면 감옥에서 투쟁하고, 또 나오면 나와서 하는 것이다. 저는 결과 자체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는 "목사님들은 하실 말씀들이 많겠지만, 각자 교회 사정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말을 못하고 계실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이 바른지, 역사적으로 이런 세월이 지났을 때 우리가 떳떳했는지, 우리가 입 다물고 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하나님 앞에서 지도자로서 책임을 면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모든 선지자들이나 세례 요한도 나쁜 정부와 왕들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다 순교도 하고 그랬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자유가 일방적으로 침해당하고 인권이 유린당하는데도 말 한마디 내지 않는 것은 비겁한 일이 아닐까, 역사를 뒤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성도들을 향해서는 "먹고 사는 일이 바쁘시겠지만, 종교의 자유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사라지면 다른 모든 자유는 저절로 없어진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란 가장 지켜져야 할 최후의 보루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기도제목에 대해선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이 마음을 합쳐서 이런 무도한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자유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분들이 모든 법 절차를 만들어 이 나라의 자유를 지난 70년간 지킬 수 있었는데, 이를 다 말살시키려는 때가 왔음을 깨닫고 저항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