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개학 첫날 아침 미사 도중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총 17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건은 총격범이 학교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총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희생된 어린이는 각각 8세와 10세였으며, 부상자 중에는 고령의 신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는 자신의 X 계정에 "총격범은 '하나님에 대한 증오', '유대인에 대한 증오', '기독교인과 그리스도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무작위 공격이 아니라 증오에 의한 범행이었다"며 "피해자들,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천국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신 것처럼, 우리를 미워하고 지옥으로 이끌려는 악마도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것을 미워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안다. 그분은 유대인을 사랑하시고,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특별히 아이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목숨을 잃은 두 아이가 이제 천국에서 예수님의 품에 안전하게 안겨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땅에 남아 있는 우리는 여전히 악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함께하신다"고 덧붙였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의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수태고지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두 어린이의 가족과 부상자 17명(그 중 14명은 어린이)을 위해 기도해 달라. 주님께서 이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사랑의 팔로 감싸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침례교리더십센터(Center for Baptist Leadership)의 전무이사이자 트럼프 행정부 전 관계자인 윌리엄 울프(William Wolfe)는 자신의 X 계정에, 트랜스젠더 가해자가 연루된 2023년 내슈빌 기독교 학교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은 상식적인 '트랜스젠더' 규제가 필요한 때라고 믿는다. 이는 '비참하고 파괴적이며 치명적인' 트랜스젠더 실험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교구의 버나드 헤브다(Bernard Hebda)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믿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 두 어린 생명이 잔혹하게 희생됐고,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단지 학생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희망이었다"며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주교는 이어 "이런 비극 앞에서 우리는 무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도를 통해 서로를 붙들 수 있다. 부상자와 유가족,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총기 폭력에 맞서야 한다. 신앙 공동체로서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느님께서는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신다. 우리는 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품으며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네소타주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집단 살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가 분명히 무고한 아이들을 공포에 빠뜨릴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집단 살인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 역시 총격범이 남긴 영상과 글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집단에 대한 증오가 드러났다"며 "그가 유일하게 존경한 대상은 '집단 살인범'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23세의 총격범 로빈 웨스트먼(Robin Westman)은 지난 8월 27일, 자신이 다녔던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신학기 첫 주 미사 중이던 학생들을 향해 창문 밖에서 소총 116발을 난사했다.
경찰은 교회와 범인의 주거지 3곳에서 수백 점의 증거를 확보했으나,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