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인 케이드 스미스(Cade Smith)가 최근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신앙과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rh 19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 홈구장에서 사인회를 가진 스미스는 사인을 받으러 온 팬들에게 직접 성경 말씀을 전하며 "야구 선수로서의 정체성보다 신앙인의 삶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고백을 전했다. 

CP는 사인회 현장의 영상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캐벌리어스 팀의 전담 목사이자 지역 기독교 운동 단체 지도자인 다비 노블스(Darby Nobles)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스미스는 글러브에 적힌 "1 Cor 6:11"(고린도전서 6장 11절)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이 구절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스미스는 고린도전서 6장 9-10절을 언급하며, 그 말씀은 인간이 죄인이라는 보편적 선언임을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이 죄 가운데 태어났음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글러브에 적은 6장 11절 말씀을 소개하면서, "사람이 죄인으로 태어났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음과 의롭다 하심과 거룩하게 됨을 입는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이 구절이 자신의 삶을 이끄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마운드에서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나는 단순히 투수가 아니다"라며 "나는 씻김 받았고, 의롭다 하심을 입었고, 거룩하게 된 사람이다.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빼앗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처음이 아니었다. 스미스는 지난 5월 가디언스 중계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내 정체성은 야구에 있지 않다. 내 정체성은 내 믿음에 있다"며 "이것은 경기의 기복이나 성적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미스는 캐나다 출신으로 메노나이트 교육 기관을 다녔으며, 하와이 대학교에서 대학 야구를 했다. 그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16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이후 2020년 클리블랜드와 비지명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동하다가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그는 2024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5위를 기록하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24년 시즌에 평균자책점 2점 미만의 안정적인 성적을 올린 그는, 올스타 마무리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Emmanuel Clase)가 도박 관련 조사로 출장 정지를 받으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발탁됐다. 스미스는 이후 가디언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