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8일 발표한 '광복 80주년 메시지'에서 "해방을 맞이한지 3년 만에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됨으로써 분단이 시작됐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독회장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목의 이 메시지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어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은 지금까지 75년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는 원인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의 시간이 지속되면서 언어와 문화의 이질감도 심화하고 있어 통일을 향한 기대감마저 희미해지는 듯 하여 안타까움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이 분단의 시작"이라는 역사인식은 북한이 그에 앞서 1946년 2월, 사실상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만들고 이듬해 2월 그 명칭을 '북조선인민위원회'로 바꿨다는 점에서 종종 논란이 돼온 것이다.
한 역사학자는 '북조선인민위원회'에 대해 "한반도 전체 공산화를 위한 소위 '민주기지'"이라며 "그렇다면 한반도 분단의 원인은 북한이 먼저 제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북조선인민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북한 교회에 대한 박해도 노골화 했다"며 "북한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교회의 지도자가 어떻게 분단의 시작을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다른 한 교회사학자는 "해방 후 유엔총회의 결의는 남북총선거를 통해 한반도에 통일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함으로써 남한만의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당시 북한의 의도대로 한반도가 적화 되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교회도 없는 것"이라며 "한반도 분단의 원인이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북한식 인식을 어찌 대한민국 교단의 수장이 갖고 있는 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