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얼 나이팅케일(Earl Nightingale)이란 저자가 쓴 『위대한 성공의 시작』 (길벗, 2004)이란 책 11페이지에, 짧지만 의미심장한 한 문장이 나온다.
“다른 초에 불을 나눠준다고 해서 초의 불빛이 약해지지는 않는다.” 이 간결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은 미국의 사업가이자 자기 계발 작가인 윌리엄 클레멘트 스톤(William Clement Stone)이 한 말이다.
[2] 이 말은 단순한 은유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인생철학이다. 하나의 촛불이 또 다른 초에 불을 옮겨줄 때, 처음 불을 가지고 있던 촛불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두운 공간 속에서 두 개의 불빛이 함께 타오르며 더 넓고 환한 빛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나눔’(Sharing)의 본질이다. 나눔은 결코 손해가 아니며, 우리가 가진 것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눌수록 세상이 더 따뜻하고 밝아짐을 뜻한다.
[3] 우리는 종종 나눔을 ‘손해’나 ‘희생’으로 오해한다. 내 것이 빼앗기거나 줄어들어야 하는 것으로 말이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나눔에 서투르다. 그러나 진정한 나눔은 자신의 것을 잃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빛을 밝히는 과정이다. ‘지식, 친절, 사랑, 배려, 시간, 관심.’ 우리가 가진 이 모든 ‘불빛’은 다른 이에게 나눠줄수록 풍성해지고, 더 넓게 퍼져나간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이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4] 그가 그 지식을 혼자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한 사람만의 유익에 그친다. 그러나 그가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시작할 때, 그 지식은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고, 결국 공동체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마치 교사가 학생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 교사의 지혜를 소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통찰과 보람이란 열매를 낳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감정이다.
[5] 내가 부족할 때 남에게 받는 즐거움도 있지만, 남에게 내 것을 나눠주는 기쁨 또한 작지 않다. 경험해 보지 않은 이는 절대 알지 못하는 비밀이다.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행위는, 그 사람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따뜻함을 가져다준다. 누군가를 도우며 느끼는 감동,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때 돌아오는 미소 띤 눈빛과 감사의 마음,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람 사이의 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삶의 의미와 행복을 맛보게 된다.
[6] 현대 사회는 경쟁과 비교의 문화로 가득 차 있다. 나보다 더 가진 사람을 보며 불안해하고, 내가 가진 것을 뺏길까 두려워하며 움츠러든다. 하지만 바로 이런 시대에, 스톤의 말은 우리에게 역설적인 삶의 태도를 권유한다. ‘더 주는 사람이 더 남기는 사람이다’, ‘더 나누는 사람이 더 풍요로운 사람이다’, ‘더 밝혀주는 사람이 자신도 더 밝아진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 속에서 타인에게 나눠야 할 자신만의 ‘불빛’을 다 가지고 있다.
[7] 그 불빛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불빛을 감추지 않고, 다른 이와 함께 나누고 누리게 하는 데 있다. 나의 불빛이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커다란 의미를 가진 나눔이다.
마 5:16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이처럼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8] 내 속에 있는 빛 중 최고의 빛은 영원한 생명의 근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위대한 빛을 사람들에게 비춰줘서 많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최대의 나눔과 최고의 행복 아니겠는가! 그보다 더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나가는 아이에게 칭찬 한마디 던지고, 아파트에서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던지고, 가난한 이들에게 작은 액수의 현금이라도 선물해 보라.
[9] 이렇게 던지고 베푸는 사소한 한마디와 작은 행위들이 바로 불을 나눠주는 초의 할 일이다. 이런 나눔들이 모이고 모여 한 줄기 희망으로 온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물들여 나갈 것이다.
진정한 풍요는 나눔에서 온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나눔이 바로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길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두 가지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불빛은 무엇인가?” “그 불빛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