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타국에서 조국 대한민국의 대선을 바라보는 마음이 애절합니다. 이민자로서 우리의 마음은 간절하지만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특권이 있습니다. 기도입니다.
"내가 권하노니 첫째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딤전 2:1-2)는 바울의 권면이 오늘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지금 조국은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땅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투표권을 가진 성도님들께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하셨거나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한 표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 이후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그 결과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는 성숙함을 보여야 합니다. 과거 정치적 보복은 더 큰 갈등으로 나라를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이제는 그런 악순환을 끊어 버리고 진정한 화합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롭게 세워질 지도자가 양편으로 심하게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아우르고 하나로 모아,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로서 이웃 국가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국가로 세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번 대선과 그 결과에 대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와 그 이웃들도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특별한 긍휼하심이 조국 땅에 크게 임하시고, 하나님의 지혜와 평안이 모든 국민에게 더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