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6월의 첫날입니다. 시애틀의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좋은 날씨를 두고 곳곳에 아웃리치를 떠나는 팀들이 있습니다. 아웃리치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모든 분의 마음도 시원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좋은 여름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 것이 하나님과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인가 생각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을 내쉬빌에서 보내게 됩니다. 내쉬빌 한인장로교회에서 집회와 주일을 보내게 됩니다. 43년이 된 이 교회가 한인이 많지 않은 도시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이민자들의 믿음 지킴이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담임목사님은 부임하신 지 이제 7개월이 되었습니다. 이 교회가 새로운 꿈을 꾸고 지역사회와 열방을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집회에 임합니다. 형제도 함께 기도하여 주시고, 모든 교회, 특별히 이민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애틀을 떠나기 전에 권사님 한 분을 심방하였습니다. 연세가 드시고 몸에 질병을 얻으셔서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야 생활 하실 수 있게 되어서 큰 딸이 있는 곳으로 다음 주 이주하게 되셨습니다. 가시기 전에 얼굴이라도 뵙기 위해 잠시 방문하고 기도하여 드렸습니다. 함께 신앙생활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이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 떠나시게 된 것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그렇지만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형제인으로 사실 것을 알고, 또 천국의 소망으로 가득한 것을 뵈며 저 역시 이 이별이 슬프지만은 않았습니다.

형제와 저는 언젠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이 떠남이던지, 죽음이던지, 준비가 되어 있던지, 갑작스럽던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게 됩니다. 이 이별의 순간에서도 사람은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감동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권사님을 만나 뵈며 나는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일 말씀은 김성완 목사님께서 설교 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2): 공급"이라는 주제입니다. 이 말씀 속에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전하신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모든 예배에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전하는 말씀 속에서도 내쉬빌의 성도들이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