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 일부 전선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80공습여단(일명 갈리시아 여단)의 페트로 가이다슈추크 통신장교는 17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우리 여단이 담당하는 전선에서 사라졌다. 다만 다른 전선에서는 일부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북한군이 전선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리 여단 지역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지만 현재는 그들의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른 여단들은 며칠 전까지도 북한군과 교전했다"며 완전한 철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이다슈추크는 북한군의 행방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의 약 50%를 탈환했으며, 북한군의 추가 파병 움직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와 상반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새로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지난달 말 북한군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를 철수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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