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오래전부터 총 학생수 8백여명 규모의 대학을 용인시에 건립 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KUIS)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이슬람 공동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준서 KUIS 재학생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연합회가 1976년부터 이미 이슬람 대학 위원회를 발족 시키고 이슬람 선교 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꾸준한 계획을 세워왔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이슬람 사이트인 ‘이슬람’(www.islamkorea.com)과 ‘한국 이슬람 40년사 (한국이슬람교 중앙협의회, 1996)’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학생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80년 당시 최규하 전 대통령과 칼리드 (Lhalid) 왕의 협의로 대학 부지를 기증받아 현재 건축 및 교육과정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슬람 대학에 설립될 학과와 학생 수도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총 8 학과에 8백명 규모이며 이슬람법과(150명), 아랍어과(100명),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과(120명), 한국어·한국문학과(80명), 영어·영문학과(120명), 경제학과(80명), 국제무역학과(120명), 경영학과(200명)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대학설립의 주 목적은 이슬람을 신학적, 역사적, 문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학생에 대해 전원 장학금 지급과 전원 기숙사 생활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이슬람 40년사’에는 대학의 설림 취지에 대해 여섯 항목으로 명시되어 있다. 특히 “명실 공히 극동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 눈에 띈다.

첫째, 이슬람 교육기관 설립을 통해 한국 무슬림들에게 이슬람 정신을 고취시키며 이슬람의 진정한 가르침과 우수성을 숙지시킨다.

둘째, 어떤 종교를 믿든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에게 이슬람 교육의 장을 마련해 타 종교와 비교 연구를 통해 이슬람의 우수성을 알린다.

셋째, 대학이 각 종교 활동의 중심지가 될 것을 예상한다. 무슬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슬람 서적 출판이나 이슬람 문화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이슬람의 올바른 뜻과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넷째, 미래의 무슬림 교육자를 양성해 이슬람에 대한 왜곡, 편견 없는 교육을 실시한다.

다섯째, 극동지역에는 이슬람 교육기관이 전무하다. 따라서 향후 한국에서 건립될 이슬람 대학은 단지 한국 내 무슬림 학생들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주변 국가의 유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명실 공히 극동의 대표적인 이슬람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여섯째, 한국 이슬람 대학과 이슬람 국가의 대학 간 교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이슬람 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