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목회 임지를 찾지 못해 이중직으로 내몰리고 있고, 해마다 졸업하는 목회자의 숫자는 차고 넘치는 데 비해 사역할 교회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일관된 흐름으로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다.
저자 이길주 목사(길목교회 담임)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안내한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목회의 방식만을 사역으로 인식해 온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 새로운 사역의 장을 나의 재능을 가지고 발견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세상은 분리되어 떨어져 나와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복음이 전파되어야 할 선교지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떠나서 살 수 없음을 말한 바 있다(고전5:10). 그런 면에서 이 선교지에 들어갈 마음도 방법도 없는 것이 문제이지, 사회와 연결되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구 목사와 같은 분이 전통 목회의 관점으로 문제라고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의 콘텐츠가 현대에 맞게 재해석되어 현대의 도구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콘텐츠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과학기술을 신봉하며 복음을 구시대적 요소로 간주하는 사람들에게 읽히지도 들리지도 않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제 전통을 넘어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본질을 해치는 게 아니다. 다만 새롭게 해야 할 우리의 역할이 남아 있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재능 목회다. 재능 목회를 해야 할 시대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따라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교회도, 목회자도, 성도들도 선교적 목표를 가진 제자로 다시 서야 하고, 그들의 삶은 주어진 현장에서 자신에게 있는 전문성과 소명을 가지고 일상의 선교사로 살아가야 한다. 건물 안에서 모인 사람들끼리만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주님이 우리에게 평생 사명으로 주신 선교를 이룰 수 있는 교회와 개인이 되어야 한다. 선교적 교회론에서 교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두 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모이기도 해야 하지만 흩어지고 보내기도 해야 하는데, 현재 전통교회는 모이는 것만 강조하다 보니 흩어지는 것에 익숙지 않게 되었고, 모이는 것과 흩어지는 것의 유기적인 기능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교회는 성도들을 세상 속으로 보내야 하는 사명을 가진 곳이고, 이제 한국 교회는 그 점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능은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은혜로 주신 은사로, 성령께서 그분의 뜻대로 정하여 나누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처럼 각자가 받은 재능을 따라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재능 목회는 은사를 통해 세상 속에서 선교적 삶을 실천하며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 세상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찾아내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목회자들도 소명을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시대에 맞게 자신의 재능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역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려주고 열어주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배우는 일이 주된 일이라면, 자신의 은사를 찾는 부캐 준비도 해야 한다. 메인 캐릭터가 신학생이라면, 부캐릭터를 위해서는 자신의 은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신학생들이여, 신학과 더불어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찾는데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