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가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국립과학아카데미 팀과 협력하여 고고학 발굴을 진행한 독일의 뮌스터 대학교는 이를 "아르메니아의 초기 기독교에 대한 놀라운 증거"라고 표현했다.
고고학자와 연구자들로 구성된 아르메니아-독일 연구팀은, 한때 번창했던 대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였던 아르탁사타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동안 이 건물을 발견했다. 이곳은 공통기원 전후 수세기 동안 고대 아르메니아 왕국의 수도 역할을 했다. 발굴은 2018년에 이 지역을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대규모 '아르메니아-독일 아르탁사타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뮌스터대 아힘 리히텐베르거 교수는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건물은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으로 문서화된 교회로, 아르메니아의 초기 기독교에 대한 놀라운 증거이다"고 성명을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음크르티히 H. 자르다리안 박사는 "교회는 팔각형 모양이며, 네 면에서 직사각형 방이 뻗어 있다. 아르메니아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팔각형 교회이다. 그러한 모양의 교회는 일반적으로 지중해 동부에 나타나며 마찬가지로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뮌스터 대학에 따르면, 이 고대 교회는 초기 기독교 기념비적 건물과도 유사하다. 폭이 약 100피트(대략 30cm)였고, 주로 모래와 시멘트로 만든 모르타르 바닥에, 벽은 두꺼운 테라코타 판으로 만들어졌다. 테라코타는 당시 그리스와 이탈리아와 같은 곳에서 생산된 점토 재료였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원래 재료 조각은 교회가 지중해에서 수입한 테라코타로 호화롭게 장식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발굴을 이어가며, 교회가 누구에게 바쳐졌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국가로, 대부분의 아르메니아인들은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 종파인 아르메니아 사도교회(Armenian Apostolic Church) 신자이다.
예수의 제자 중 바돌로매와 다대오가 아르메니아에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